'영업익 선방' 삼성카드, 1위와 격차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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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선방' 삼성카드, 1위와 격차 좁혔다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20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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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삼성카드가 지난해 실적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부분만 살펴보면 삼성카드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순이익에서도 1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카드사 이익이 일제히 불황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선 삼성카드가 내실 위주 경영 기조를 통해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이어온 것 등을 비결로 꼽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2023년 8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8032억의 영업이익을 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분야선 삼성카드가 전년보다 4.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4272억원, 하나카드는 2240억원, 우리카드는 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었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론 신한카드가 굳건하게 1위를 지키며 삼성카드가 2위를 유지했는데, 격차는 지난해 191억에서 112억원으로 좀 더 좁혀졌다. 연결 기준으로 삼성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6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익이 감소한 이유는 카드채 조달금리의 상승으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고객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워크아웃 접수 금액도 늘어나면서 대손비용도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매출로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4조42억원을 기록했으며, 연체율은 1.2%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카드사업 취급고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164조843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79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늘었다. 매출은 9333억 순이익은 1794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삼성카드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통해 회사의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호한 실적의 핵심 요인은 부실 가능성 높은 고객의 한도 축소에 따라 미사용한도 충당부채가 감소하며 대손비용 약 500억원 환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자비용은 최근 높아진 금리 환경 속에서 상승이 불가피했지만 내실 중심 성장 기조로 차입금 평잔이 줄어들며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

향후 실적 측면의 관건 역시 대내외 환경을 감안했을 때 대손비용 및 조달비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업황 측면에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매번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해왔다"면서 "높은 자본력에 따라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되면 더욱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속적인 내수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 대내외 환경에 따른 조달비용·대손비용 측면의 부담이 지속되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내실 위주의 경영 기조 및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추세를 감안했을 때 현재 이익 수준 내외의 실적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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