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디도스공격' 한나라당 소속 의원실서 저지른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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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디도스공격' 한나라당 소속 의원실서 저지른 범행?
  • 유경아 기자 kayu@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2월 02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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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궐선거 당일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공격(디도스, DDoS)한 범인이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실 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현직 국회의원실에서 근무 중인 K모(27)씨와 공격을 실제로 진행한 IT업체 직원 3명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K씨 등은 보궐 선거 당일인 지난 10월26일, 200여 대의 좀비 PC로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디도스 공격을 진행, 선관위 홈페이지를 오전 6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마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의원실 직원으로 근무 중인 K씨는 선거 전날인 10월25일 오후에 지인 강모(26)씨에게 전화를 걸어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홈페이지 제작업체를 운영 중이다.

필리핀에서 체류 중이던 강씨는 한국에 있는 같은 회사 직원 김모(27)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다. 같은 회사의 또 다른 직원인 황모(25)씨는 공격 진행 과정을 점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K씨는 현재까지 범행사실을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을 수 있다고 판단, 해당 의원 등 윗선의 지시 여부를 조사 중이다.

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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