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소셜 데이팅 앱' 시장…코로나 바람 타고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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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소셜 데이팅 앱' 시장…코로나 바람 타고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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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촉발된 '집 콕 문화' 영향…새 '연애수단' 자리매김
2022년 앱 사용 100억 시간 돌파…관련 서비스도 성장할 전망
위피, 국내 시장서 주목도 1위…"'커뮤니티 기능 강화' 주효"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촉발된 '집 콕 문화'. 이로 인해 가장 수혜를 입은 곳 중 하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다. 야외 활동이 제한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에서 OTT를 시청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와 함께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시장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오프라인 속 만남이 신통치 않고 두렵지만, 연애를 꿈꾸는 젊은 남녀를 앱 상에서 하나로 묶어주며 만족도를 높여줬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소비자들은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100억 시간을 데이팅 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43% 증가한 수치다.

관련 시장의 성장도 예고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지난해 기준 79억 달러(약 10조4888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데이팅 앱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 87억 달러(약 11조5493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로 한정해도 시장 규모는 1억4000만 달러(약 1859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자리 잡은 비대면 문화가 데이팅 앱의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됐고 이로 인해 대면 만남보다 모바일을 통한 만남이 자연스러워졌다"며 "데이팅 앱은 연애를 시작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관계의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인식 변화도 데이팅 앱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 소개팅 등 오프라인 만남은 만남에 있어 결과를 내야 했다"며 "최근 젊은 세대는 만남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 매칭에 기반한 데이팅 앱이 이를 충족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팅 앱 시장의 몸집이 커지며 관련 서비스를 내놓는 업체도 늘고 있다. 국내에선 특히 엔라이즈가 운영하는 토종 앱 '위피'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data.ai)가 발표한 '전 세계 모바일앱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위피가 데이팅 앱 소비자 지출과 다운로드 부문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 측은 단순히 이용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역할에 국한하지 않고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엔라이즈는 위피에 지난해 3월 실시간으로 동네 약속을 확인할 수 있는 동네 기반 커뮤니티 모임 기능 '동네 약속' 기능을 론칭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문화생활, 축제 등을 함께 즐길 친구들을 찾아주는 '플레이스' 기능을 선보이는 등 이용자 간 커뮤니티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위피 실 사용자들의 후기를 확인한 결과 "관심사 기반으로 비슷한 취미를 가진 친구를 동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 외에도 국내에선 틴더와 글램이 인기 데이팅 앱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 회복 이후에도 데이팅 앱을 향한 인기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며 "여러 업체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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