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7개 분기 만에 '적자 탈출'…올해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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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7개 분기 만에 '적자 탈출'…올해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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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익 1317억원 기록…'흑자' 전환
'아이폰15' 시리즈에 OLED 패널 공급 본격화 영향
1분기 전망 '흐림'…'IT·차량용 OLED' 승부수 띄워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투명 OLED 등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대거 탑재된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기나긴 적자 터널에서 벗어났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에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한 영향이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적자 탈출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애플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부터 해당 전용 패널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제로 제품별 판매 비중(4분기 매출 기준)을 보면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이 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정보기술(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TV 부문 패널 18%, 차량용 패널 7% 순이다.

다만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 다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수요 회복이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세트 수요의 변동성이 확대된 후 올해 전반적인 안정화가 예상되나, 아직 수요 개선의 속도가 예상 대비로는 더딘 상황"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544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에 승부수를 띄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량용 OLED는 2019년 첫 양산 이후 4년 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사업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군을 확대하며 수주와 매출을 지속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OLED 시장이 고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의 선두주자인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차량용 OLED 출하량은 오는 2030년 3096만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20.9배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는 금액 기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점유율 1위인 LG디스플레이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4월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여기에 애플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적용한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기회 요인이다. 애플은 2017년부터 아이폰에 OLED를 적용했지만, 아이패드에는 아직까지 탑재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400만대~600만대가량의 아이패드용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패드 OLED 패널은 타 패널 대비 판가가 높아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강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 OLED 패널 판가는 아이폰 OLED와 비교해 3배가량 높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에는 OLED 두 개층을 갖는 패널이 적용된다"며 "이는 OLED 소재 기업에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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