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앞둔 '20조' 있는데…'반짝' 예적금 특판 쏟아질까
상태바
만기 앞둔 '20조' 있는데…'반짝' 예적금 특판 쏟아질까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25일 07시 4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달부터 '청년희망적금' 약 20조 만기액 쏟아진다
청년들, 정부 정책상품 연계보다 단기 예적금 관심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내달 돌아온다. 청년들은 5년이라는 장기납입기간에 대한 부담으로 정부정책 연계 상품에 재가입을 하는 것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단기 예적금 상품에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에 시중 은행이 내달 중 예적금 특판 상품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인다.

금융위원회는 25일부터 내달 16일까지 4주간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 신청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상품인 '청년희망적금'이 내달 만기를 앞두고 있는데 현 정부가 내놓은 '청년도약계좌'로 곧바로 연계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청년희망적금은 내달 21일부터 오는 3월 4일까지 차례로 만기가 돌아온다. 정부는 만기된 수령금을 청년도약계좌에 연계해 일시 납입하면 정부기여금도 일시에 매칭 지급하도록 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의 가입률이 저조하자 연계 가입을 추진하고 '18개월 납입 인정' 등의 혜택도 내놓게 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은 5년이라는 장기 납입 기간 등에 부담을 느껴 대부분 연계 가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다려온 만기일에 청년희망적금 수령금을 받아보지도 못하고 청년도약계좌에 곧바로 납입을 해야 하는데다가, 5년을 다시 채워야 하는데 그 기간이 너무 길게 느껴져서다. 또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혼합된 형태인 것도 불안 요소다. 

가입자가 만 19세에서 34세의 청년들이어서 긴 기간 동안 자금을 묶어둘 여유가 없는 것도 큰 이유다. 생활비부터 등록금, 월·전세금까지 목돈 지출이 언제 있을지 모르는 불안정한 시기여서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50만원씩 2년 간 내는 것도 힘들었다"면서 "일시납입해서 1000만원을 5년 더 묵힐 이유가 없다. 다른 상품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청년들은 시중은행에 나와 있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예적금 등에 눈을 돌리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특판 상품의 출시를 공유하고 있다.

또 청년희망적금 만기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서로 토론하면서, 예적금 상품등도 공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20조원 규모의 만기액이 어디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에선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최고 4.1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단, 기본금리와 더불어 첫거래우대 등 우대금리 조건이 붙어있다. 우대금리 조건이 없는 상품의 경우엔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이 기본 3.70%의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DGB대구은행은 납입 한도가 낮은 단기 적금 상품을 내놨다. DGB대구은행은 다음 달까지 1년 만기 '더쿠폰적금'으로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납입 한도는 월 20만원이다.

우리은행은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으로 기본 금리 연 4%에,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지 않았을 경우 3%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 연 7% 금리를 제공한다. 월 한도 50만원, 만기는 1년이다.

BNK부산은행은 2024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기념해 우대조건을 채우면 연 5.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적금을 재출시했다.

은행들은 내달 중 갈 곳 잃은 대기자금들을 수용할 만한 특판 등을 더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특판 상품이 나오기도 하는 등 최근 우대 이벤트가 꽤 열리고 있다"면서 "대기자금이 생겨 예적금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향후 금리 인하기가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열리는 특판 상품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