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여객선 결항, 빙판길 사고 속출…청소년올림픽 경기 연기
23일 전국적으로 최강 한파가 몰아치면서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하늘길이 막히고 빙판길 사고도 속출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한파 피해를 막기 위해 온종일 분주히 움직였다.
◇ 서울 체감온도 영하 19.6도…전국 한파 기승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기온 영하 14도를 보인 서울의 체감 온도는 영하 19.6도를 기록했다.
인천(영하 21.4도)과 파주(21.4도), 백령도(영하 21.6도), 동두천(영하 20.6도) 등은 체감 온도 영하 20도를 웃돌았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대부분에는 한파경보가, 서울 등 나머지 수도권과 충북, 경북내륙 등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맹추위 속에 충청과 호남, 제주 지역에는 대설 특보가 발효됐다.
◇ 하늘길·뱃길 '발 꽁꽁'…청소년올림픽 일정도 변경
전국적 한파와 대설 특보 등 영향으로 하늘길과 뱃길도 종일 발이 묶였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설·한파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제주 76편, 김포 24편, 대구 8편 등 총 122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군산∼어청도를 잇는 항로 등 71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93척도 출항을 멈췄고 무등산 국립공원 60개 탐방로 등 8개 국립공원 144개 탐방로도 출입이 통제됐다.
이날 서울과 인천 등 전국적으로 58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해 복구가 완료됐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는 폭설과 한파가 겹치며 야외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 경기 일정 일부가 변경됐다.
강원 2024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 경기가 30분 연기됐다.
이어 같은 종목 2차 시기도 낮 12시 45분에서 오후 1시 15분으로 시작 시각을 미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