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승환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
상태바
[초대석] 김승환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18일 16시 4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승환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토스뱅크(대표 홍민택)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살 때도 팔 때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평생 무료 환전' 외환 서비스를 출시했다.

김승환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PO)는 18일 열린 토스뱅크 기자간담회에서 환전 수수료 무료를 통해 원화와 외화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외환서비스 출시를 총괄한 김 PO는 이날 금융 소비자들의 새로운 환전 경험 시대를 열겠다고 자신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 PO 외에도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경제 유튜브 '슈카월드' 운영자인 슈카(전석재씨)와 여행 유튜브 '쏘이더월드'를 운영하는 쏘이(이소연씨) 등이 참석했다.

Q. 평생 수수료 무료인 외환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배경은.

== 국내 금융사가 선보인 외환 서비스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환전 수수료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고객들은 환전 수수료 우대를 위해 각종 금융사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했는데요. 은행별, 장소별(공항, 은행 창구 등), 거래 실적별 등 금융사가 정한 제각각인 수수료 우대 정책이 혼란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1월 13일 기준으로 현재 은행에선 1.5~13.1%, 공항에선 4.2~18.5%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터무니 없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토스뱅크는 이 같은 고객 차별적인 환전 수수료가 공급자 중심의 편향된 환전 시스템을 만들면서 고객들의 지속적인 불편을 낳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아무런 조건 없이 100% 우대환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평생 무료 환전은 고객들의 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새로운 금융생활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토스뱅크 외환서비스가 타사 서비스와 차별점이 있다면.

== 고객들은 토스뱅크에서 언제든 살 때와 팔 때 동일한 환율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마치 주식 매매창과 같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환율이 사고 팔 때의 가격에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사는 가격이 파는 가격에 비해 현저히 높았던 경험은 토스뱅크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토스가 송금 수수료 무료 선언을 통해 돈의 이동을 자유롭게 했듯, 토스뱅크도 환전 수수료 무료를 통해 원화와 외화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습니다. 타 기업에서 프로모션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각종 정책은 토스뱅크에서 전혀 고민할 필요 없는 고객 경험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Q. 구체적인 상품 서비스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 토스뱅크가 출시한 상품은 '토스뱅크 외화통장'입니다. 기존 토스뱅크 통장(수시입출금), 토스뱅크 체크카드와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외환 서비스'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고객들은 해외에서의 결제와 출금을 단 한 장의 카드로 경험하고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해외 결제와 출금 시 토스뱅크 체크카드 한 장이면 되는데 세계 각국에서 ATM 이용(입금 불가, 출금만 가능)은 물론 결제가 모두 가능하며, 이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모두 무료입니다.

여기에 자동환전 기능을 더했습니다. 앱 내에서 '부족한 돈 자동환전' 기능을 켜두면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 시 실시간으로 환전을 대신해줍니다. 이때도 환전 수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고객들은 달라지는 환율을 고민할 필요도 카드로 결제할 때 해외에서 수수료가 얼마나 발생할지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제나 출금에서 겪었던 불편도 사라집니다. '해외에서도 국내처럼' 고객의 금융생활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Q. 또다른 장점이 있다면.

== 고객들은 자신의 토스뱅크 통장에서 클릭 한 번으로 외화통장에 가입할 수 있는데요. 가입과 동시에 하나의 계좌로 17개 통화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돈의 입출금을 토스뱅크 통장과 연동해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통장이라는 가치는 외환 서비스에서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24시간 365일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환율 정보를 통해, 달러 엔 유로를 비롯해 전세계 통화를 마치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습니다. 또한 예치한도가 없다는 강점도 있습니다. 고객들은 월 최대 30만 달러(USD)까지 환전할 수 있습니다. 해당 한도 내에서 고객들은 해외에서 자유로운 금융생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Q. 고객은 '자동환전' 서비스의 간편함으로 오히려 해외 사용 시 분실이나 금융사고를 우려할 수 있는데.

== 카드 분실로 잔액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동환전이 설정돼 있는 부분에서 우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과 이상거래감지 모니터링이 24시간 돌아가고 있어서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방어하도록 준비했습니다. 또한 체크카드 분실신고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에 자동환전으로 자산이 더 위험해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한 장치로 사고에 대비할지 잘 고민하고 준비해 뒀습니다. 또한, 앱 내에서 원클릭으로 분실신고가 가능하며, 자동환전의 경우도 쉽게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카드를 분실한 경우에도 실시간으로 즉각 정지가 가능합니다.

Q. 무료 수수료인 만큼 역마진이 우려되는 등 수익 구조가 궁금한데요.

== 지속 가능한 구조를 내부적으로 짜놨기 때문에 역마진을 감당하는 식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역마진이 나지 않는 구조로 진행되도록 준비했습니다. 외환서비스는 환전이나 결제뿐 아니라 외화 운용, 조달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익구조의 내용과 방향을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출시 시점부터 평생 무료라고 선언할 만큼 사업에 자신감이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향후에는 증권계좌 연계, 해외송금 서비스 등을 통해 비이자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에는 그동안 추구해 온 고객 중심의 가치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평생 무료 환전은 고객들에겐 금융 생활의 자유를, 그리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환전 경험'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해외 송금 기능도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계획이니 큰 기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승환 토스뱅크 PO는?

김승환 토스뱅크 PO는 스카이웍스 솔루션스(Skyworks Solutions Inc)에서 시니어 파이낸셜 애널리스트(Senior Finanaical Analyst)로 일하며 금융업에 대한 역량을 키웠다. 이후 한국시티은행의 외환파생딜러로 활동하며 국제금융에 대한 시각을 넓혔다.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뱅크 외환팀을 거쳤으며 현재 토스뱅크 FX 스쿼드(Squad)에서 PO를 맡고 있다. 토스뱅크에서 환전 수수료 무료 서비스 총괄 업무를 통해 비이자이익 증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