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강자' 입지 다진다…친환경 사업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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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강자' 입지 다진다…친환경 사업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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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주액 4조5988억원으로 업계 2위…창사 이래 최대 금액 기록
'오티에르' 무기로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에 '사활'
원자력 발전․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신사업 본격화에 더욱 '박차'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이앤씨가 이차전지·저탄소 철강·수소 등 그룹 내 신사업 지원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원자력 발전과 해상풍력 등 친환경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만큼 올해도 해당 사업에서의 독주체재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과거 플랜트 부문이 주력 공종으로 자리했으나, 2016년 이후 해외 수주 감소와 철강경기 하강으로 계열 수주가 위축되면서 주택 등 건축사업에 수주역량을 집중해 현재는 건축 부문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의 정비사업 총 수주액은 4조5988억원이었다. 정비사업은 분양위험이 비교적 낮은 재개발, 재건축 등을 말한다. 현대건설(4조6122억원)과 수주 1위를 두고 접전 끝에 간소한 차이로 2위를 했다. 아쉽게 1위는 못했지만 30년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수주금액을 기록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이앤씨의 적극적인 정비사업 수주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이번 2024 신년사에서 "도시정비, 리모델링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우량 입지의 자체·개발사업 참여 확대로 고수익 사업을 초기에 선점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사 간 하이엔드 브랜드의 경쟁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의 시그니처 아파트의 향기인 '오티에르 엘릭서'를 선보이는 등 기존 아파트 상품과는 다른 차원인 오감을 자극하는 상품을 개발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27일 부산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삼성물산과 치열한 수주접전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를 시민촉진2-1구역에 부산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 초고층 시공 실적 1위인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최고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에 이은 새로운 주거명작을 완성하기 위해 촉진2-1구역에 최고급 마감재와 넉넉한 지하주차장, 튼튼하고 안전한 내진설계 등을 제안하는 등 기업의 사활을 걸고 입찰에 나섰다. 

더욱이 현대건설과 지난해 경쟁했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올해 다시 재개될 예정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상반기 분양예정 단지는 11곳, 하반기에는 6곳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2월 예정된 둔촌 현대1차 리모델링사업(572가구)과 시티오씨엘 6단지(1734가구), 10월 분당 느티마을 3·4단지 리모델링(총 2022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와 공사원가 상승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단기간 업황의 회복이 어렵지만 포스코이앤씨의 주택사업의 브랜드 인지도, 리모델링 현장 위주의 예정사업지 구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대응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정비사업의 신흥 강자가 된 이후에도 해상풍력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풍부한 해상공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울산 풍력발전사업을 비롯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운송·설치(T&I) 분야를 선점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해상풍력 등 친환경 중심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제로에너지빌딩 등 친환경건축물 관련 기술 고도화를 통해서도 환경과 에너지를 고려한 경영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여기에 에너지경영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개선할 수 있는 사내 내부 심사원 등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원자력 발전에도 힘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12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에 참여해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됐다. 총공사비 2조8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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