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일부 어린이용 뜨개질 키트서 유해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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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일부 어린이용 뜨개질 키트서 유해물질 검출"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11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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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SNS나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판매되는 유·아동용 뜨개질 키트 28개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안전 인증을 받지 않았고 일부 제품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8개 제품 중 4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2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노니페놀이, 2개 제품의 부자재(단추·방운)에서 납 성분이 나왔다. 이 중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검출됐다.

노니페놀에 노출될 경우 생식기 발달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에 노출될 경우 간이나 신장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유·아동의 신발·모자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어린이제품 뜨개질 키트는 최종 완성품의 주 사용자가 만 13세 이하 어린이라면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버에 따라 품목별 안전기준에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 후 신고·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대상 전 제품이 인증을 받지 않았다.

일부 제품은 삼킴·질식사고 방지를 위한 물리적 기준도 충족하지 않았다. 어린이제품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코드 및 조임끈, 잔은부품 부착강도, 공기구멍 등의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제공된 도안에 따라 만든 완성품을 기준으로 조사해보니, 코드 및 조임끈이 있는 4개 섬유제품은 모두 안전기준을 벗어났다. 작은 부품을 포함하는 3개 제품 중 1개 제품은 '작은 부품 부착강도'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유아용 노리개 젖꼭지 걸이 제품 4개는 모두 공기구멍이 없어 유아가 입에 넣을 경우 질식사고의 위험이 있었다.

물리적 안전을 위해 판매사업자는 안전성을 고려한 도안 및 부자재를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는 단추, 구슬 등의 부자재가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박음질하고, 사용 중에도 정기적으로 부착강도를 확인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8개 미인증 제품 판매사업자에게 판매중지 등 시정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에 뜨개질 키트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조사대상 28개 제품 중 24개 제품 사업자는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제품의 판매중지 등 시정 계획을 회신해왔다. 다만 쎄비·프롬어스·니팅하루는 회신하지 않았고, 오뜨리꼬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아울러 소비자의 경우 어린이 제품 뜨개질 키트 구매 시 KC안전인증마크를 확인하고, 뜨개질 키트 선택 및 제작 주의사항에 유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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