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北 연이은 해안포 포격 도발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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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北 연이은 해안포 포격 도발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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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정부의 대규모 폴란드 방산 수출 2차 계약 논의 소식과 더불어 북한이 서해 연평도 북방에서 포 사격을 실시하면서 강세를 보이던 방산주가 1월 둘째 주에 접어들며 힘을 잃고 출렁이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방산주 하락은 일시적이라 판단하며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5일 이후 사흘간 서해 최북단 연평도 일대에서 포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군은 지난 5~6일 백령도 북쪽 장산곶과 연평도 북쪽 등산곶, 연평도 북서방에서 각각 200발과 60여발의 포를 발사했다. 특히 5일 발사한 포탄 중 일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7㎞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우리 군은 이날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400여발의 대응 사격을 실시하는 등 관련 상황에 대응했지만 이후 별다른 맞대응은 없었다.

합참은 "북한군 포탄이 NLL 이남에 낙하한 것은 없고 우리측 피해도 없다"며 "우리 군의 대응 사격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러한 한반도 불안 정세는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며 국내 방산 업체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앞서 방산주에 대한 기대는 유럽 등 해외 대규모 수출 예정과 정부의 '30조원 규모' 폴란드 방산 수출 2차 계약 논의 소식이 전해지며 높아져 왔다.

방산 관련 종목인 휴니드는 지난달 27일부터 북한군이 처음으로 포를 쏴 도발했던 5일까지 상승세를 기록하며 16.45% 급등했다.

같은 기간 빅텍(15.94%), 스페코(7.10%), 퍼스텍(5.30%) 등도 각각 올랐다.

하지만 주말 동안 이어진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방산주는 투심을 자극하지 못하며 하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텍은 4.41% 떨어져 장 마감했다. 이어 휴니드(3.25%), 스페코(2.02%), 퍼스텍(0.59%) 등도 하락했다. 여기에 더해 현대로템(2.20%), LIG넥스원(2.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 한국항공우주(1.29%), 한화시스템(0.8%) 등 전반적으로 방산주가 맥을 추리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주장과 더불어 우리 군이 대응 사격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만큼 군사적 긴장감은 진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새로운 주가 시작되면서 매수세도 잠잠해져 방산주 대부분이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출렁인 방산주에 대해 증권업계 일각에선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2차 계약이 올해 상반기를 기한으로 논의 중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지며 방산주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폴란드 수출과 관련한 노이즈가 계속되고 있지만, 폴란드가 필요로 하는 기동화력 무기체계 도입 사업에 한국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2차 계약은 무난히 성사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K-방산 수출 성장으로 부각 받은 방위산업이지만, 그 시작점은 내수 방산"이라며 "연말 수주의 내용을 살펴보며 각 사별로 내수 파이프라인을 점검으로 한국 방산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국산화의 성장 항로를 확인했다"면서 2024년~2026년 증익 구간에 방위산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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