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성수기에 유가 하락까지…항공주 '고공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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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 성수기에 유가 하락까지…항공주 '고공 비행'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2월 14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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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개월 만에 최저치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항공주가 주식시장에서 우상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 유가가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겨울여행 성수기도 다가오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항공주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대한항공의 상승률이 10.73%로 가장 높았다.

대한항공우(5.29%), 제주항공(7.10%)과 에어부산(6.96%), 티웨이항공(4.37%)과 진에어(7.95%) 등도 올랐다. 다만 아시아나항공(3.14%)은 합병 절차 장기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고금리 지속 우려에 급락중이다.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8.61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71달러(3.8%) 하락했다.

이는 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27일(67.70달러)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배럴당 70달러 아래서 마감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항공사들은 유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유가가 하락하면 항공사의 연료비 부담이 완화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다. 통상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항공주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이 꺾이면서 대외 악재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피크를 지나고 있다"며 "해외 여행수요는 팬데믹 이전보다 좋은데 반해 올해 4분기 국제선 공급은 여전히 2018년 수준을 밑돌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2~1월 겨울여행 성수기로 인한 여행 수요가 증가도 기대된다. 엔저로 인한 일본여행 수요 증가, 겨울 동남아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는 변함없이 견고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본 여객 수는 노선 증편 효과로 2% 증가했다"며 "4분기 한국 출국자 3명 중 1명은 일본을 방문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지속적인 단거리 노선 증편에 따라 전월비 국제선 여객 수송이 증가한 한편,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강한 일본 노선 수요를 바탕으로 꾸준히 2019년 수송량을 뛰어넘는 월별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내년 2월까지 단거리 중심의 강한 국제선 여객 수요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거리 중심이라 LCC의 무조건적인 우위보다는 소비층 분산에 따른 FSC(Full Service Carrier), LCC 고른 수혜가 예상되고 4분기 국제선 여객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내년 2월로 구체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것도 호재다. EU 집행위원회(EC)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내년 2월14일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를 잠정적으로 결론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실망감, 유가 상승 및 아시아나항공 관련 불확실성까지 악재들이 모두 피크를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겨울에도 계절적 반등은 유효할 것"이라며 "바닥에서의 업사이드를 노릴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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