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가구당 자산 첫 감소…평균 5억2천72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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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에 가구당 자산 첫 감소…평균 5억2천727만원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2월 07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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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주택 자산 10%↓…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발표
평균 부채 0.2%p 늘어난 9천186만원…고금리에 역대 최저 증가율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가구 평균 자산이 2천만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천7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가계 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12년 통계 작성 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거주 주택 자산이 10% 줄면서 전체 자산 보유액이 축소됐고, 주택 가격 전망이 나빠지면서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가구주 비율도 줄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천186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부채 역시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 순자산 4.5% 감소한 4억3천540만원

조사 결과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2천45만원(3.7%) 감소한 5억2천727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3천54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가구의 자산 보유액 감소는 집값 하락 영향이 컸다.

금융자산은 1억2천587만원으로 3.8% 증가했지만, 실물자산은 4억140만원으로 5.9%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중 거주 주택이 10.0% 감소했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브리핑에서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자산이 감소했다"며 "2021∼2022년 높은 자산 증가율에 따른 기저요인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체 자산 중 금융자산이 23.9%, 실물자산이 76.1%를 차지해 금융자산 구성비가 전년 대비 1.7%포인트(p) 늘어났다.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가 6억45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5억6천122만원), 60대 이상(5억4천836만원), 39세 이하(3억3천615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자영업자 가구 자산이 6억6천43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상용근로자(5억6천907만원), 무직 등 기타(4억6천278만원), 임시·일용근로자(2억3천152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소득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1억7천458만원으로, 1분위 가구(1억7천287만원)의 6.8배였다.

순자산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5억6천85만원으로, 순자산 1분위 가구(3천956만원)의 39배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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