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넥슨 '진삼국무쌍M' 카타르시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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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넥슨 '진삼국무쌍M' 카타르시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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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넥슨이 지난 22일 네오바즈가 개발한 신규 모바일 수집형 액션 RPG '진삼국무쌍M'을 글로벌 출시했다.

'진삼국무쌍M'은 국내 최초 일본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진삼국무쌍' 정식 라이선스 모바일 게임으로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대표 게임성인 '무쌍 액션'을 모바일로 구현했다. 총 51종의 영웅이 등장하며 캐릭터마다 다른 특징과 스킬이 부여된 만큼 수집형 액션 RPG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루가 멀다고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삼국지'만큼 게임 스토리의 뼈대가 되는 경우도 많지 않을 것이다. 포털이 됐든 앱스토어가 됐든 '삼국지'를 검색하면 익숙한 게임들이 눈에 띈다. 그만큼 삼국지의 방대한 세계관이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흥미를 끌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이번엔 국내 게임사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넥슨이 '진삼국무쌍'을 모바일로 출시한다고 하니 기대가 많이 됐다. 액션 쾌감을 잘 살려낼지 궁금했고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끌어낼지도 관심이 갔다. 이 게임은 상황에 맞는 스킬을 구성하는 '전법 조합'과 자기 영지를 경영할 수 있는 '본영' 시스템 등으로 개성을 드러냈다.

'진삼국무쌍M'의 주 무기는 수많은 적을 한 번에 처치하며, 역동적인 타격감과 화려한 액션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조작은 자동·수동 모드 모두 지원된다. 이런 게임은 자동으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모드의 경우 방향 전환과 스킬을 시기적절하게 써주면서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반면 수동모드는 방향 전환부터 스킬까지 모두 플레이어의 손에서 조작이 직접 이뤄지기 때문에 게임의 난이도를 한 번에 끌어올리기 좋다. 또한 수동모드 시 콘솔게임을 즐기는듯 해 게임 쾌감이 더 강하게 전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직접 조작 게임을 많이 출시하고 개발 중인데 트렌드에도 부합하니 골라 즐기는 맛이 강하다 할 수 있다. 이 게임만의 특징이라 할 수 없지만 구현을 그만큼 잘해놨다.

무쌍의 길, 스토리, 월드맵 등으로 콘텐츠를 세분화했으며, 주성과 그에 따른 각종 시설물을 함께 성장시키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플레이 중 정체 구간과 맞닥뜨리지 않는 이상 플레이어의 손이 바빠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즐길 거리가 많다는 소리다. '무쌍의 길'의 경우 일일던전, 투기장, 무한의 탑으로 나뉘는데 투기장의 경우 월드맵 4-4를 클리어해야 즐길 수 있는 만큼 타 게임보다 싱글 플레이에 치중하는 시간이 더 길다. 무한의 탑 방식은 워낙 많은 게임에서 차용하기에 특별한 게 없지만 일일인던의 경우 도적 토벌, 마차호송, 맹수 토벌, 도전 호걸로 나눠 강한 인상을 남기는 콘텐츠로 변모했다. 기자의 경우 마차 호송을 선호하며 '오버워치'의 수송 콘텐츠를 연상하듯 마차와 함께 적을 밀어가는 과정이 고전적인 맛을 풍기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주목할 점은 전투력이 많이 차이 나는 스테이지의 경우 '강제 돌파'를 통해 전투를 즉시 마칠 수 있게 했다. 편리하고 시간 투자 대비 빠르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해 남발하면 그만큼 게임을 제대로 즐길지 못할 뿐 아니라 정체 시기가 빨리 올 수 있기에 적절히 사용할 것을 권한다.

51종의 무장을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익숙한 이름들이 눈에 들어오며 이들을 강화하고 훈련 시키는 과정도 하나의 재미다. SSR 등급에 집착하며 기대감에 지속하는 일명 가챠(뽑기) 시스템도 만족스러웠고 무기나 진법 획득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뽑기 기회도 원활하게 주어지는 편이라 승급을 통해서도 SSR 등급의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다. 일정 등급의 캐릭터들은 하야를 통해 게임 재화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방치형 게임처럼 비전투 상태에서도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게 해 본영 성장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음성에 있다. 일본어 기본에 영어와 중국어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한국어 더빙이 이뤄졌다면 더 흥미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유닛들의 각국 버전이 호기심을 자아내듯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을 것인데 일본어만 들어야 하다 보니 어딘가 심심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배경음악과 효과음은 웅장하고 시기적절하게 표현했다. '진삼국무쌍M'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화면만 봐도 카타르시스가, 여기에 더해 직접 조작했을 땐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만큼의 쾌감이 전해진다. '액션 쾌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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