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크레이지 불만두, 겉바속촉 뒤에 오는 얼얼함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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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크레이지 불만두, 겉바속촉 뒤에 오는 얼얼함 '탁'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27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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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롯데웰푸드 쉐푸드가 매운 만두를 내놓고 '맵덕후' 공략에 나선다.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인 '극강의 매운맛'으로 시중의 매운맛 만두로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롯데웰푸드의 '쉐푸드 크레이지 불만두'는 냉동 만두 간편식이다. 제품 중량은 1155g이었고, 지퍼백을 열어 보면 큼지막한 반달 모양 만두 33개가 들어있다. 만두피 밖으로 이미 붉은기가 도는 것이 심상치 않은 매운 맛을 예고하는 듯 했다. 

크레이지 불만두 익히기 전후 모습. [사진 = 안솔지 기자]

냉동 상태로 팬에 올린 만두는 중불에서 익기까지 6~8분 가량 소요됐다. 제품 설명에 나와 있는 4분 보다는 조금 오래 걸렸지만, 10분 미만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편했다.

만두가 익어가면서 하얗던 만두피가 투명해지더니 이윽고 빨간 속재료가 드러났다. 잘 익은 만두를 그릇에 옮기고 나니 팬에는 붉그스름한 고추기름이 남았다. 이미 비주얼 만으로도 '극강의 매운맛'을 체험하게 해주는 듯 했다.

팬에서 노릇노릇 구워지는 크레이지 불만두. [사진 = 안솔지 기자]

만두 속을 갈라보면 쉐푸드가 자랑하는 '크레이지 소스'에 버무려진 만두소가 드러난다. 롯데웰푸드가 불만두를 위해 만든 특제소스인 크레이지 소스는 롯데중앙연구소 자체 분석 결과 2만3000SHU를 자랑한다.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청양고추의 매운맛 지수가 4000~1만2000SHU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에서 6배가량 더 매운 셈이다. 롯데웰푸드는 여기에 중국에서 가장 매운맛을 즐기는 쓰촨(사천) 지방의 고추를 사용해 얼얼한 매운맛까지 더했다.

크레이지 소스에 버무려진 빨간 만두소가 꽉 차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

크레이지 불만두를 먹어보니 옥수수 전분이 들어간 얇은 만두피를 사용해 겉부분 식감이 아주 바삭했다. 바삭한 만두피를 넘어 고기, 무와 김치, 당면, 대파 등 갖은 재료들이 기름과 어우러져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식감을 선사한다. 

처음 먹을 때는 크게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아 얼핏 김치만두를 먹는 듯한 느낌이다. 만두를 꼭꼭 씹다보면 이내 강렬한 매운맛이 찾아와 혀가 얼얼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수차례 '쓰읍~ 하~'를 연발하게 된다. 신기하게도 그 얼얼한 매운맛이 오래가지는 않아 금방 또 만두를 입에 넣게 된다. 사천고추를 사용했지만 이국적인 맛이 아니라 한국에게 익숙한 매운맛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취향에 따라 크레이지 불만두에 밥이나 맥주를 곁들여 즐겨도 좋다. [사진 = 안솔지 기자]

따뜻한 밥을 곁들이면 매운맛이 한결 중화돼 무한대로 만두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시원한 맥주와의 궁합도 좋았다. 고추기름의 매우면서도 기름진 맛을 청량한 맥주가 씻어내려준다. 늦은 밤 야식이나 술안주 메뉴로도 합격이다. 

쉐푸드 크레이지 불만두는 '극강의 매운맛'이라고는 하기엔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지만, 맛있는 매운맛으로 맵부심을 꽤나 만족시켜준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 하는 사람이라면, 밥이나 크림 스파게티 등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음식을 곁들여서라도 한번쯤 먹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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