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선비, 우정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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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선비, 우정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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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리치, 마르티노 마르티니 저, 정민 역주/김영사/ 2만5000원

컨슈머타임스=남유리 기자 | 이 책은 조선 지성사를 깊이 탐구해온 고전학자 정민 교수가 마테오 리치의 '교우론'과 마르티노 마르티니의 '구우편'을 새롭게 번역하고 풀어낸 신작이다. 책에는 '교우론(交友論)'과 '구우편(逑友篇)'을 통해 16~17세기 동서양 문물 교류의 선구였던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치와 마르티노 마르티니가 정리했던 '우정'과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있다.

책이 담고 있는 내용들은 18세기 조선 성호 이익, 연암 박지원, 청장관 이덕무 등 조선 후기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행한 우정론 열풍의 중심이었던 것들이다. 이에 더해 그리스·로마 시대의 격언과 일화부터 성경과 이솝우화에 이르기까지, 옛 성현들의 우정에 대한 금언집에 상세한 해제와 영인본, 화보 등 풍성한 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서양 선비, 우정을 논하다'를 탐독하면 신분과 당파, 국경을 초월한 우정의 시대를 만날 수 있다. 서양의 선비들이 어떻게 서학과 유학이 다르지 않음을 증명했는지, 동아시아와의 접촉면을 확장하며 천주교 신앙을 전파하는 토대를 마련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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