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온몸으로 느낀' 벤츠의 품격과 안정성...'더 뉴 EQE 500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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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온몸으로 느낀' 벤츠의 품격과 안정성...'더 뉴 EQE 500 SUV'
  • 진보현 기자 stoo22@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21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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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진보현 기자 | 올 7월 국내 공식 출시된 '더 뉴 EQE 500 4MATIC SUV'는 벤츠의 전기차 플랫폼인 'EVA2'(Electric Vehicl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전기 SUV 모델이다. 최고 출력 300KW, 88.8KW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1km 주행이 가능하다. 약 500Km의 장거리 시승을 통해 각종 기능과 성능을 알아봤다.

외부 디자인은 AMG(벤츠 전문 튜닝회사) 라인 외관 디자인이 적용됐다. 공기역학적 요소를 최대한 고려해 부드러운 곡선의 미학을 담았다. 그로 인해 고속주행에도 풍절음이 적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탄탄하고 고급스럽다. 가죽으로 감싼 대시보드 윗부분은 품격있고 직사광선 반사가 없어 시인성을 높였다.

심플한 디자인의 우드 계열 대시보드 앞면의 돌출형 12.3인치 운전석 계기판과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크고 선명해 심플하고 시원스럽다. 64색의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Active Ambient Light) 컬러 조명과 15개의 고성능 스피커에서 나오는 선명하고 파워있는 음악소리는 눈과 귀를 시원하게 한다. 앞 좌석 가죽시트는 부드럽고 착좌감이 좋다. 사이드볼스터는 허리를 확실하게 잡아줘 장시간 운전에도 편안했다. 2열시트 레그룸은 1030mm로 상당히 넓어 여유로웠다.

'더 뉴 EQE 500 SUV'는 최고 출력 300 kW, 최대 토크 858 Nm로 제로백이 4.9초다. 강력한 출력으로 빠르게 속도를 높여도 상당히 편안하고 매끄럽게 주행한다. 제동 시에도 앞 쏠림 없이 자연스럽게 제동돼 안정성이 매우 뛰어났다.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은 요철에도 부드러운 쿠션감을 보여 줬다.

일반적으로 회생제동이 적용될 시 승차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더 뉴 EQS 500 SUV'는 회생제동 4단계 조절을 통해 승차감을 높였다. 보통 D오토 모드를 활용하면 자동으로 주행 상황에 최적화된 회생제동을 제공하지만 수동 단계설정도 가능하다. 핸들 좌, 우측 버튼(좌측-, 우측+)으로 쉽게 조절이 가능하고 회생제동을 해제할 수도 있었다. 운행 환경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점은 큰 장점이다.

여러 기능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최대 10°의 조향각을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rear axle steering)이다. 이 기능 덕에 회전반경이 상당히 작아져 유턴 시 작은 핸들링에도 신속하고 정확한 코너링이 가능했다. 변속기어는 운전대 우측 뒤쪽 스틱형으로 있어 전방을 주시하면서 변속이 가능해 편리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제한속도 △현재속도 △차선 이탈방지 표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작동여부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선명하게 보여줘 편안한 운전을 도왔다.

핸들 좌측에 위치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차간거리 유지 제동, 차선이탈 방지 등 부드럽고 확실하게 작동됐다. 특히 ACC 작동 중 엑셀을 밟았다 놓아도 자동으로 재작동되었고 브레이크를 밟아 ACC가 꺼졌을 때에는 RES키를 통해 바로 ACC를 구동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았다. 특히 차간거리 유지 제동 시 여유로운 거리를 두고 회생제동을 느낄 수 있어 반자율 주행에도 불안감이 전혀 없었다.

'더 뉴 EQS 500 SUV'의 안마 기능은 여러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장거리 운행에 필수라 생각될 만큼 만족스러웠다. 아쉬웠던 부분은 별도의 안마 기능 물리 버튼이 없는 것이었다. 별도의 물리버튼이 있었다면 별5개를 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또한 1열 총 6개의 USB C타입 충전단자로 차 내에서 여유로운 충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USB A타입 충전 단자가 없는 점 및 핸드폰 충전 패드가 1열 컵 홀더 앞쪽 안에 있다는 점은 사용에 불편한 요소들이었다.

트렁크 용량은 520L이며, 2열 폴딩 시 최대 1675L로 확장 가능해 캠핑 등 많은 물품의 적재가 가능했다. 2열 시트 폴딩 시 거의 평탄화는 되었으나 170Cm정도의 남성이 눕기에는 부족했고 앉았을 때 머리가 천장에 닿아 아쉬웠다.

시승 소감을 한 줄로 평하자면 '최상의 안정성과 정숙성'이다.

에어 서스펜션, 리어 액슬 스티어링, 편안한 쿠션 시트, 오토 회생제동 등이 어우러져 뛰어난 승차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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