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지스타 2023'에서 위메이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장 대표는 지스타 메인 스폰서 소감과 향후 자사 게임과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등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위메이드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성장이 중요하며, 현재보다는 중장기적인 결과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를 만나 올해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올해 위메이드를 평가한다면?

== 여러 힘든 일이 많은 1년이었지만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 국내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1등 게임이 됐고, 블록체인 사업은 우리가 필요한 것을 구축하는 한 해가 됐습니다.

2년 전 미르4가 글로벌에서 성공했을 때는 그 성공을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한 기반이 부족했습니다. 당장 퍼블릭 블록체인도 없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라는 확장성이 제한된 블록체인이었고 또 이 생태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어떤 기반이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에 걸쳐 본격적으로 이 새로운 분야의 투자를 통해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생태계, 디지털 이코노미가 돌아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컴포넌트들을 다 구성했습니다. 이에 내년 봄 출시 예정인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것을 확신합니다.

Q.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았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 작년엔 다음 해에 출시할 게임 때문에 메인 스폰서를 맡았는데 성과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지스타와 위메이드는 인연이 매우 좋은 것 같고요.

올해와 내년에 국내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판타스틱4 베이스볼'이라는 게임을, 또 해외에선 '미르4'와 '미르M'을 출시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가장 기대가 큰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도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올해도  흔쾌히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하기로 결정했고, 오늘 분위기를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많은 투자를 했으니 그 이상의 사업적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들지만 지금까지의 인연이나 어떤 버프 효과로 봤을 때 충분히 그럴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들기도 합니다.

덧붙이자면 작년과 올해는 게임과 블록체인 등에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뭔가 기회가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지스타 메인스폰서 활동은 크게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에 메인 스폰서의 기여도가 얼마냐 이걸 분석하는 건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메인 스폰서를 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다 보니 그 결과를 우리가 애써 깎아내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 올해도 메인스폰서를 맡은 것입니다.

Q. 앞서 '나이트크로우'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셨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 나이트크로의 성공을 확신하는 객관적인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위메이드는 그동안 40여 개의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성공한 게임도 있고 실패한 게임도 있는데 제가 본 데이터로는 그간 출시한 모든 게임이 자신이 지닌 포텐셜(잠재력)보다 잘됐습니다. 게임이라는 게 늘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니까요. '미르4'는 중국에서 흥행을, '미르M'은 한국보다 글로벌에서 더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런 점이 보편타당한 이유로서 '나이트크로우'가 성공할 거라는 이유고요.

또한 위메이드의 토큰노믹스가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게임에 접목될 블록체인 경제시스템이 흥행을 이끄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은 올해 국내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 경제시스템과 옴니체인을 가미했습니다.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 불황기)가 끝나간다고 느껴지는 점도 성공을 믿는 이유 중 하나로 게임 내 이코노미 상호작용으로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판타스틱4 베이스볼'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기존 야구 게임과 차별점이 무엇인가요?

== 플레이 조작감 이런 것에 있어서 기존 게임과 차별화 요소들이 있고요. 이는 직접 시연해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게임 이름을 보면 힌트가 있는데요. KBO, MLB 리그 안에서 야구 게임을 하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고 모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리그를 넘나드는 선수들끼리의 대결이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겠다는 게 우리가 갖고 있는 기획 아이디어였습니다. 그 아이디어가 이 게임에 집약됐죠. 글로벌 리그를 만들고 싶다는 게 기획 의도로 이는 어떤 게임도 시도하지 않은 것이고 유저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끝으로 한마디 하신다면?

== 회사의 입장을 대중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지스타를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보니 좋은 것 같습니다. 내년도 선보일 게임들이 성과가 좋다면 여기저기서 메인 스폰서를 하겠다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스타가 우리 사업을 전개하고 게임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서 게임 업계와 접점을 늘리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해서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서 다시 뵙기를 기원합니다.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1974년생으로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를 이끌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카이스트 대학원 경영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1996년 넥슨에 입사한 그는 네오위즈(2000년), 네오위즈게임즈(2008년) 재무그룹 그룹장과 전략기획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네오위즈게임즈(2011년) 최고재무책임자, 네오위즈모바일 대표이사를 거쳐 2014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19년 3월부터 위메이드 대표이사에 선임돼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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