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제대로 매운 '불불불불싸이버거', 맵부심 100%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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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제대로 매운 '불불불불싸이버거', 맵부심 100% 만족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17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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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맘스터치 홈페이지 갈무리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매운맛 신제품 러쉬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운맛 제품도 라면을 넘어 버거, 만두 등으로 카테고리가 넓어지는 추세다. 

신제품이 나오면 너 나 할 것 없이 기존 제품보다 '훨씬' 매워졌다는 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매운맛이 인기라지만 결국엔 '팔려야 하는' 제품이다보니 대중들의 입맛을 고려해 어느 정도 타협을 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매운맛을 내세운 신제품들이 여럿 출시됐는데, 그 중 맘스터치의 '불불불불싸이버거'가 눈에 들어왔다. 기존 불싸이버거보다 4배나 강력해진 매운맛을 자랑하는데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너리퍼'를 넣었다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매장을 찾아 신제품을 시식해봤다.

매장 내 디지털 메뉴판에서 불불불불싸이버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
매장 내 디지털 메뉴판에서 불불불불싸이버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

불불불불싸이버거의 첫 인상은 번과 패티 사이로 새빨간 소스가 비치긴 했지만, 싸이버거 특유의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육즙 가득한 통닭다리살과 아삭한 식감을 더해주는 양상추 등 익숙한 싸이버거 그 자체였다. 

주목해야할 건은 빼꼼 고개를 내민 새빨간 소스다. 이 소스가 바로 캐롤라이나리퍼를 함유한 '크레이지핫소스'로, 매운맛의 농도를 계량화한 수치인 스코빌지수가 4941SHU를 자랑한다. 기존 불싸이버거의 사천매운소스 보다 4배 이상, 대표적인 매운 라면인 불닭볶음면의 스코빌지수(4400SHU)보다도 높은 수치다.

불불불불싸이버거의 단면. 새빨간 소스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 = 안솔지 기자]
불불불불싸이버거의 단면. 새빨간 소스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 = 안솔지 기자]

불불불불싸이버거를 한 입 베어물면 처음에는 풍성한 속재료들과 매콤달콤한 소스의 조화가 꽤 훌륭하다고 느껴진다. '크레이지'하기 보다는 살짝 매콤한 양념치킨 소스같은 느낌이라 치킨패티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여기에 양상추가 더해져 매콤함이 약간 중화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크레이지핫소스의 진면목은 그 다음에 느껴진다. 기분좋은 매콤달콤함을 지나고 나면, 끝에서 혀와 입술이 얼얼해지는 매운맛이 뒤통수를 탁 친다. 이 뜨거움을 식히기 위해 시원달달한 탄산음료 한 모금이 간절해진다.

불싸이버거(왼쪽)와 불불불불싸이버거. 불불불불싸이버거 포장지에는 주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
불싸이버거(왼쪽)와 불불불불싸이버거. 불불불불싸이버거 포장지에는 주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
불불불불싸이버거(왼쪽)와 불싸이버거. 색깔은 비슷하지만 직접 맛보고 나면 매운맛에서 불불불불싸이버거 크레이지소스의 강한 위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
불불불불싸이버거(왼쪽)와 불싸이버거. 색깔은 비슷하지만 직접 맛보고 나면 매운맛에서 불불불불싸이버거 크레이지소스의 강한 위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아픈' 매운맛은 절대 아니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매콤달콤한 맛이지만, 뒤늦게 찾아오는 얼얼함이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한다. 불싸이버거의 맛을 생각하고 쉽게 도전했다간 '아뿔싸'를 외치게 될 것 같다. 불싸이버거와 비교해 충분히 4배 이상의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단맛과 매운맛이 함께 어우러지다보니 계속 입맛을 당기는 효과도 있어,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올해 매운맛 신제품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매운맛을 못 봤다'하는 매운맛 마니아들에게 맘스터치의 '불불불불싸이버거'를 추천한다. 불불불불싸이버거를 먹고 나면 '그래, 오늘 매운 음식 하나 제대로 먹었네'라는 뿌듯함을 안고 매장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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