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서 입지 다진 SK매직, 수익성 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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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서 입지 다진 SK매직, 수익성 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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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누적 계정 18만…2배 늘어
유명인 등 활용해 인지도 제고 영향
국내 시장선 '신성장동력' 확보 박차
SK매직이 말레이시아에서 판매하는 제품. [사진 = SK매직 말레이시아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지난해 부침을 겪던 SK매직(대표이사 김완성)의 실적이 올해는 순항 중이다. 해외 시장 안정화 등이 호실적의 비결로 꼽힌다. SK매직은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입지를 다지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 다는 계획이다.

SK매직은 올 3분기 매출 2702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147.3% 개선됐다.

3분기까지 누계 실적도 성장세다. SK매직의 올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7834억원, 50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4% 증가했다.

SK매직은 지난해 실적 한파를 겪었다. 매출은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11%가량 줄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SK매직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가전 판매량이 줄었고, 차세대 IT 시스템 개발 및 구축에 따른 일시적 비용 지출이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불황이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올해 SK매직의 실적 흐름은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지며 올 한 해 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SK매직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글로벌 렌털 누적 계정은 18만 계정으로 전년 동기(9만 계정) 대비 2배 증가했다. 2021년(6만 계정)과 비교하면 3배로 불어났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했던 점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으로 지목된다.

SK매직의 올해 유일한 해외 사업지는 말레이시아다. 베트남 법인 철수 이후 말레이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선 통상 렌털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은 국내 시장보다 어려움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알리는 데 시일이 소요된다는 이유에서다.

SK매직은 2018년 말 말레이시아 시장에 발을 들인 후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다. 한류 열풍의 주역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활용한 점이 주효했다. 그 결과 SK매직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월 1만 계정씩 꾸준히 늘리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향후 SK매직의 해외 사업은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 기준 누적 계정 수 10만을 넘을 경우 사업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본적으로 말레이시아에서 SK매직 브랜드를 알리는 데는 성공했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매직은 당분간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경제 성장이 꾸준하다는 점이 주요 사업지로 점찍은 배경이다. 높은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가전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기회 요인이다.

SK매직 '보더리스 라이트 더 컬러 인덕션'

국내 시장에서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전통적인 렌털 품목을 확장하는 한편 인덕션 등 주방가전 라인업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실제 SK매직은 올 들어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 '풀스텐 스파 비데', '보더리스 라이트 인덕션 시리즈' 등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

SK매직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로봇, 펫 가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미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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