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귀여움'으로 MZ 저격…캐릭터 디자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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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귀여움'으로 MZ 저격…캐릭터 디자인 승부수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0월 31일 0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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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맹구&오수' 캐릭터 카드 출시 예정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카드사들이 캐릭터 디자인에 승부수를 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짱구' 캐릭터를 앞세워 카드 발급 흥행을 이끌었던 신한카드는 이번엔 '맹구' 캐릭터 플레이트로 MZ세대에게 대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가 지난 5월 출시한 '짱구 카드' 시즌1 픽I 체크카드는 출시한지 3달 만에 총 10만7000장 발급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 인기에 힘입어 이번엔 시즌2로 '맹구&오수' 캐릭터 카드의 출시를 지난 28일 발표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6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두 달 동안 댓글 투표를 받아 '짱구는 못말려' 캐릭터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캐릭터 카드 1위로 '맹구' 캐릭터가 뽑혔다. 무려 36%의 지지를 얻었다. '오수' 캐릭터가 뒤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체 후보군은 1번 짱구 아빠, 2번 맹구, 3번 훈이, 4번 신형철 원장, 5번 액션가면, 6번 오수였다.

이에 따라 투표결과 1, 2위를 차지한 디자인 캐릭터로 '짱구 카드' 시즌2 체크카드 2종 '맹구&오수'를 출시하기로 한 것이다.

1위를 차지한 '맹구' 캐릭터는 귀여운 외모와 순한 성격 등으로 MZ 세대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커뮤니티 등에서는 투표 결과 맹구가 선정된 것에 '입소문'이 퍼져 귀여운 카드를 발급받으려는 젊은 세대들의 수요층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카드가 입소문을 탄 이유는 단순히 카드사가 캐릭터 카드를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네티즌에게 직접 댓글로 투표하도록 유도해서다. 응원하는 캐릭터가 1위가 됐으면 하는 마음과, 반대로 다른 캐릭터가 선정되면 안 된다는 식의 '승부욕'이 생기는 재미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병맛' 코드의 비호감 캐릭터인 '오수'가 2위를 차지한 것 역시 '파맛첵스' 사건처럼 네티즌들에게도 하나의 놀잇거리로 다가갔다. 이를 통해 신한카드는 입소문 마케팅 홍보 효과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었다.

이처럼 최근 카드업계선 다양한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내놓아 고객의 선택을 유도하는 것이 하나의 대세 흐름이 됐다.

특히 MZ 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체크카드의 경우 혜택도 혜택이지만 이처럼 '귀엽고', '갖고 싶은' 디자인의 플레이트를 내놔야 주목을 받는다.

KB국민카드는 최근 '토심이', '토뭉이'의 캐릭터 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얻었다. '토심이, 토뭉이' 에디션으로 출시된 해당 카드는 9월말 총발급 좌수 4만9000좌를 넘겼을 만큼 인기를 모았다. 캐릭터 카드에 더해 간편결제, OTT, 통신, 음식점, 편의점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돼 고객들의 선호에도 적합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에서도 인기 캐릭터인 '망그러진곰', '다이노탱' 캐릭터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카드고릴라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토심이', '토뭉이'가 캐릭터 카드 인기 1위, 우리카드가 3위를 차지했다.

'캐릭터'를 내세운 마케팅의 대표주자인 신한카드는 계속해서 '국캐대표 선발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꾸준히 '귀여움' 니즈를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칠 생각이다.

특히 최근에는 '캐릭터 랜드 개장'이라고 해서 캐릭터를 내세운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 전체를 홈페이지 전면에 배치하는 강수를 뒀다. 10여 종의 캐릭터가 원 모양으로 각기 나열돼 있어 캐릭터를 선택하면 해당 카드의 발급 및 상세내용, 이벤트 페이지로 연결되는 식이다.

나열된 10여 종은 짱구를 비롯해 산리오, 미니언즈, 도구리, 잔망루피, 피카츄, 최고심 등 최근 다양한 산업군에서 인기가 아주 높은 캐릭터들로 구성돼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짱구 카드 시즌2에 대해 "뜨거운 투표 결과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부 카드에서 한정으로 출시되던 캐릭터 카드가 이제는 하나의 마케팅 요소로 자리 잡은 모습"이라며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체크·선불카드 등에 캐릭터를 접목할 경우 잠재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만큼 친근함과 대중성을 무기로 한 캐릭터 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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