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컴투스 '더 워킹데드: 매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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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컴투스 '더 워킹데드: 매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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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컴투스가 신작 퍼즐 RPG(역할수행게임) '더 워킹데드: 매치 3'를 지난 26일 전 세계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워킹데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으로 컴투스 자회사 노바코어에서 개발했다. 워킹데드는 워커라고 불리는 되살아난 시체들로 인해 문명이 파괴된 세계에서 생존자들이 벌이는 처절한 투쟁을 담은 작품이다. 원작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출간된 로버트 커크만의 만화형 소설이다.

컴투스그룹의 단골 소재가 된 워킹데드다. 컴투스홀딩스가 지난해 6월 '워킹데드: 올스타즈'를 출시한 후 1년여 만에 다른 장르인 퍼즐 RPG로 게이머들을 찾아왔다. '올스타즈'가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극한 상황을 역동적으로 그려냈다면 '매치 3'은 정적으로 그려냈다. 기자는 속도감 있고 역동적인 게임을 좋아하는 편인데 공원에서 장기를 두는 듯 신중하고 여유롭게 '매치 3' 게임을 즐겼다. 최근에 했던 게임들과 다른 분위기를 풍기다 보니 이 게임에 더 매료된 듯하다. 방치형 게임이 대세인 요즘 고심하고 내 손으로 직접 퍼즐을 옮겨 승리를 따내다 보니 성취감도 남다르다.

이번 역시 원작의 감성을 제대로 살렸다. 컴투스는 스토리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와 캐주얼한 퍼즐에 깊이감을 더해줄 전투 및 수집형 요소와 함께 결합했다. 덕분에 손이 바빠졌다. 그만큼 즐길 거리가 풍부해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MMORTS(실시간 대규모 전략 시뮬레이션)를 즐기듯 나만의 기지도 건설하고 발전해야 한다. 다만 기지 건설을 하는 동안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팡팡 터지는 손맛을 느끼다 보면 답이 없을 정도로 중독성도 강하다. 오랜만에 즐기는 퍼즐 게임이다 보니 또 이 장르만의 색다른 맛을 즐기기도 했다.    

원작이 그래픽 노블이다 보니 멋진 그림체가 그래픽에 녹아들며 멋을 풍긴다. 시각적인 면에선 이 시리즈의 매력을 제대로 뽐낸다. 새로운 챕터에 진입할 때마다 원작 코믹스 씬과 대화 씬이 나오는데 현재 89개의 코믹스 씬과 382개의 대화 씬이 준비돼 있다. 코믹스 씬에서 실제 원작의 장면들을 생생히 즐길 수 있으며 대화 씬에선 화자의 감정에 따라서 표정이 변하는 캐릭터들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청각적 부분에선 조금 아쉽다. 첫 접속 시 사운드 관련 메시지가 떠 기대를 많이 했다. 삭막한 미 서부풍의 음악은 게임 분위기와 잘 맞았지만 효과음은 지나치게 단조롭다. 실질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는 퍼즐 진입 전까지 코믹스 씬에 성우들의 연기까지 더해 긴장감과 몰입감을 한층 높이다가 막상 본 게임에선 단순한 타격 효과음만 울린다. 제작비 부담은 있겠지만 캐릭터별로 필살기를 쓸 때만이라도 성우 연기가 들어갔다면 한층 더 고퀄리티 게임이 탄생했을 것이다.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정해 나가야 할 부분들이 보이지만 재미는 보장하기에 기기에서 손을 떼기 힘들다. '희열'을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그 특유의 느낌 때문에 매일 한 번씩은 이 게임에 접속해 장시간 게임을 즐긴다. 게임을 하다 보면 특정 보스만 일정 부위를 집중공략 해야 이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 시간제한까지 있어 난이도 면에서 처음엔 적지 않게 당황했다가 게임 클리어 후에는 희열감을 느낀다. 아드레날린이 분출될 정도로 흥분되고 기쁘니 아직 100%의 게임은 아니지만 보듬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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