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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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비채/1만6800원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현대 호러의 일인자 기시 유스케. 작품 하나하나에 들이는 공이 커서 과작(寡作)으로 유명한 그가 오랜만에 신작 '가을비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다. 비가 내리는 가을의 스산한 날씨를 배경으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에 농락당하고 고통받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이 작품은 인간의 무기력과 절망감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공포를 극대화한 기담집이다.

1996년 '13번째 인격 ISOLA'로 호러소설 장편 부문 가작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한 기시 유스케는 1997년 '검은 집'으로 호러소설대상을 수상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그는 특히 호러에 미스터리 기법을 절묘하게 접목시킨 작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1990년대 이후 일본 호러소설계를 이끌고 있는 일인자 자리에 올랐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저항할 수 없는 운명에 농락당하고 괴로워하는 인간의 이야기로 찾아온 것이다. 일상을 통해 드러난 인간의 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네 가지 공포담은 인간 근원의 감정을 건드리며 읽는 이로 하여금 좌절과 절망감, 그리고 무력감을 느끼게 하면서 진정한 공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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