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탄탄한 바디와 안락함' 드라이빙의 즐거움... 아우디 Q5 40 T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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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탄탄한 바디와 안락함' 드라이빙의 즐거움... 아우디 Q5 40 TDI
  • 진보현 기자 stoo22@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0월 23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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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진보현 기자 |'아우디 Q5 40 TDI' 라는 모델명은 그 자체로 차의 특징을 어느 정도 설명해준다. Q는 라틴어 4를 뜻하는 콰트로(quattro)의 약자로 4륜 구동(4WD)을 나타내는데, 아우디는 4륜 구동의 대명사인 SUV를 Q시리즈로 명명했다. Q 바로 뒤의 숫자는 차량 사이즈를 의미하고, 40은 엔진의 출력 출력지수(40)이다. TDI는 '직분사 터보 엔진'(Turbocharged Direct Injection)의 줄임말로, '아우디 Q5 40 TDI 콰트로'를 풀어 쓰면 '직분사 터보엔진을 탑재한 4륜구동 중형 SUV'란 의미를 담고 있다.

오랜만에 디젤 차량을 운전했다. 가솔린 차량에 비해 디젤차는 소음이 크고 승차감이 떨어져 운전을 기피했었다. 하지만 아우디 Q5 40 TDI 콰트로를 시승하면서 아우디의 기술력을 인정하게 되었다.

디젤차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준 '아우디 Q5 40 TDI 콰트로'는 중형 SUV로 아우디만의 전통적인 외관을 갖추고 있다. 크지 않은 사이즈임에도 강한 출력과 안정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서울, 단양간 왕복 약 380Km 당일 장거리 시승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편안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TDI 터보 엔진의 강한 출력과 4륜 구동(4WD)으로 안정된 주행 밸런스, 경쾌한 스티어링 휠(운전대), 편안한 시트 등이 조화를 이뤄 약 6시간의 운전에도 거의 피로감이 없었다. 스펙상 차량 복합연비는 12.8Km인데 실제 시승에서는 16.5km의 연비를 나타내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

TDI 엔진과 7단 S트로닉 자동 변속기는 디젤 엔진 특유의 강한 힘을 보여주면서도 7단까지 떨림이나 거부감 없이 부드럽게 가속된다. 주행모드는 효율, 승차감, 자동, 다이내믹 4가지로 운행이 가능하고, 일반적으로는 자동 모드를 사용하게 된다. 효율, 승차감, 자동 모드 모두가 강한 출력으로 빠르고 부드럽게 가속되지만 출력을 더욱 높이고 싶다면 다이내믹 모드를 추천한다. 가벼웠던 운전대가 묵직해 지면서 스포츠카처럼 빠르게 질주한다.

방음처리가 잘돼 풍절음이나 잡음이 없고 정차나 가속 시 엔진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신호등 앞에서 멈추거나 정차시 시동이 꺼지는 스타트/스톱 시스템은 차체 진동을 최소화해 승차감을 향상시켜준다. 또한 정차시 자동으로 파킹 브레이크가 함께 작동해 브레이크를 밟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편안한 운전에 큰 도움을 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보통 스티어링 휠 패널측에 붙어있지만, 아우디 Q5 40 TDI의 경우 스티어링 휠 좌측, 스틱 레버 형태로 되어있다. 처음엔 다소 생소해 적응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방향지시 레버처럼 보지 않고 쉽게 조작이 가능해 전방만 주시하면서 작동할 수 있었다.

아담한 사이즈의 스티어링 휠(운전대)과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우수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선사했다. 

속도, 차선이탈 등을 표시하는 다소 심플한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가 주행 중 도로에서 시선을 옮기는 시간을 줄여준다. 또 계기판 전체에 내비게이션 지도가 나와 자연스럽게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운전석과 보조석의 시트는 허리 양 옆을 바로 잡아주고 쿠션이 좋아 장시간 운행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어두운 거리나 눈, 빗길에 사용하는 전천후 라이트는 헤드 라이트의 양 옆을 더 밝게 비추어 넓은 시야에 도움을 준다.

물리버튼, 공조장치 등이 탑재된 센터페시아는 평이하게 구성되어있다. 6채널 10스피커의 아우디 사운드 시스템 음향 역시 준수한 편이었다. 트렁크 크기는 다소 작은 편이나 캠핑용품 등 적재는 충분한 정도다.

다소 불편한 점이라면 앞 좌석 중앙의 컵홀더 위치가 기어 박스로 인해 약간 뒤에 있어 음료 등을 집는데 불편하다는 점과 2열 좌석이 넓지 않아 성인 2명 정도만이 탑승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2열 시트는 완전히 평탄화 되지 않아 차박엔 적합하지 않다.

종합하자면 편안한 주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운전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차량이다. 터보 엔진으로 인해 출력이 강하면서도 주행이 부드럽다. 핸들링이 좋은 운전대, 도로 충격을 흡수하는 에어 서스펜션, 스타트/스톱 시스템, 헤드 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편의 기능이 잘 어우러져 있어 최고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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