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점유율 높인다…주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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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 점유율 높인다…주가 '활짝'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0월 19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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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호재와 D램 시장 선점 '성과'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13만원대로 올라섰다. 미국발 호재와 D램 시장 선점으로 차별화 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과 같은 1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는 주가가 13만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가 13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8개월만이다. 연초 73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80% 이상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공장 운영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올랐다. 지난 17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측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VEU 방식은 중국 내 신뢰할 만한 기업을 지정해 지정된 품목에 대해 별도의 허가 절차 및 유효기간 없이 수출을 승인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수출통제 적용이 무기한 유예되는 셈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7일 중국의 반도체 산업 견제 차원에서 미국 기업이 중국에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 규정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과 TSMC 등 대만 기업에 대해서는 올해 10월 유예조치가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중국 내 공장 운영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 중국에서 운영 중인 생산 설비의 유지와 부분적 확장이 가능해 기존 설비의 기술 업그레이드 허용도 명확해졌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강화와 우리 기업의 투자·경영 활동 보장을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D램 부문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챗GPT가 공개된 이후 AI 열풍이 불면서 D램의 일종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자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봤다는 해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8조466억, 영업손실은 1조6424억원으로 집계했다. 지난 2분기(영업손실 2조8821억원)와 비교해 1조원 이상 적자를 줄였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비트그로스(비트당출하량증가율)는 전분기 대비 18%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0% 초반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가 품질 문제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판매 부진과 기대 이하의 D램 비트그로스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기대 이상의 출하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고용량 D램 시장 선점과 경쟁력 제고로 업계 차별화된 실적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주가 역시 업종 내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초과)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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