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달리는 퍼스트클래스, 2023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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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달리는 퍼스트클래스, 2023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 진보현 기자 stoo22@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0월 17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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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진보현 기자 | 역대 가장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더욱 새로워져 '2023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로 업그레이드 됐다. 지프의 상징인 세븐-슬롯 그릴이 더 넓고 커져 날렵하면서도 묵직한 외관을 자랑한다. 4xe 추진 시스템은 전기 모터 2개와 400V 배터리 팩, 2.0L 터보차지 4기통 엔진,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강력한 파워를 낸다.

최근 '2023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를 시승했다. 내외관 모두 미국적인 여유와 파워를 느낄 수 있다.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런 가죽시트와 실내 인테리어는 럭셔리함을 보여준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 크기는 넉넉하고 쿠션감이 좋아 상당히 편안했다.

E-셀렉 모드(E-Selec Mode)는 하이브리드, 일렉트로닉(전기), e세이브의 3가지가 있다. 이번 시승에는 가능한 일렉트로닉, e세이브 모드로 운행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성능을 확인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시내 주행은 하이브리드, 일렉트로닉, e세이브 모드를 바꿔가며 운행했다. 공차중량 2555Kg의 무거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일렉트로닉 모드에서도 강력한 출력으로 속도를 높였다. 2000CC 4기통 엔진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놀라운 파워였다.

지방 국도에 들어서면서 일렉트로닉 모드와 e세이브 모드를 사용해 연료 효율을 높여봤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적용해 100Km를 운행해 보니, 전기로 43Km를, 휘발유로는 56.8Km를 주행해 연비 13.1Km라는 결과가 나왔다. 차량 표준연비는 합산 도심 11.4Km, 고속 12.9Km, 복합 12Km이다. 이번 총 운행거리 약 450Km의 복합 연비는 11.2Km였다.

배터리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3Km임을 감안하면 가까운 거리는 일렉트로닉 모드만으로도 운행이 가능해 연료비를 더욱 절약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차 후 전기차처럼 충전도 가능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우측 스티어링 휠 버튼부에 있어 조작하기 상당히 편리했다. 특히 RES 버튼의 숨은 기능은 놀라웠다. 보통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운행 중 정지를 하면 재출발 시 엑셀을 밟아야 차량이 출발하는데,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의 RES 버튼을 사용하면 엑셀을 밟지 않아도 출발 할 수 있다. RES 버튼을 통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운전 중 거의 발을 쓰지 않고 핸들에 손만 살짝 얹은 채 운행 할 수 있어 상당히 편했다.

운행 시 한 가지 생소했던 것은 회생제동(regeneration brake) 기능이다. 회생제동이란 제동을 통해 전기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가속중인 엑셀에서 발을 떼면 회생제동이 작동한다. 처음에는 다소 불편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졌다. 회생제동 기능으로 인해 다른 차량에 비해 브레이크 사용이 적었고, 특히 미시령의 급경사에서도 발이 편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네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한 파워스티어링은 뛰어난 그립감과 부드러운 핸들링을 느끼게 해줬다.

앞 유리창에 여러 정보를 표시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전방 주시시 제한속도, 현재속도, 변속기 단수, 차선 이탈방지 표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작동여부를 바로 보여준다.

'2023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는 그 외 유용한 기능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대형 오토폴링미러 적용으로 옆 차선의 사각지대가 거의 없었고 나이트 비전을 통해 야간에 사람, 차의 인식이 잘 되었다. 계기판의 트림정보를 선택하면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총 주행거리와 휘발유, 일렉트로닉으로 운행한 거리가 표시되어 주행하는데 참고가 되었다. 계기판 해상도도 높아 선명하고 보기에 좋았지만 글씨가 작은 것이 단점이다.

19개 스피커가 장착된 매킨토시 오디오는 최상급의 사운드를 선사했다. 

오프로드, 눈, 빗길 등 5가지(Rock, Sand/Mud, Snow, Auto, Sport)중 선택할 수 있는 주행모드인 셀렉-터레인(Selec-Terrain)과 도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높이를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이 편안한 운전을 도왔다. 차고조절은 수동으로도 가능해 취향에 따라 운행이 가능했다.

앞, 뒤 좌석에는 USB-A포트와 C포트가 각각 2개씩 총 4개씩의 충전단자가 있어 많은 전기 제품를 충전할 수 있다.

1열 USB 단자와 2열 USB 단자

써라운드 뷰 카메라, 2열의 넓은 공간, 2열 공조 장치, 운전석과 조수석 마사지 시트, 10.1인치 티맵 네비게이션, 자동주차 기능 등은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다. 트렁크가 넓어 가로로 골프백 수납이 가능했고 2열 시트는 거의 평탄화가 가능해 2명 정도가 여유롭게 누울 수 있어 차박에도 용이하다.

2열 시트 접힌 상태
2열 시트 접힌 상태
안마 기능 버튼
안마 기능 버튼

파워풀한 출력과 부드러운 핸들링, 넓고 여유로운 인테리어 및 수납, 운전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기능과 준수한 연비까지 두루 갖춘 프리미엄 SUV를 고려하고 있다면 '2023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써밋 리저브'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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