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후야호 '탕후루의 달인' 탕후루 열풍 게임으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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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후야호 '탕후루의 달인' 탕후루 열풍 게임으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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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최근 탕후루 열풍이 심상치 않다. 대학교나 학원가 인근을 지나가다 보면 항상 근처에 탕후루 가게가 있고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인기에 편승해서인지 구글 인기 순위를 보다가 2위에 입지가 굳은 '탕후루의 달인'이라는 게임을 며칠 지켜보다가 시작하게 됐다. 대형 게임사의 작품도 아니고 광고도 보지 못했는데 어떤 게임이기에 하루도 아니고 며칠 동안 순위권에 머물 수 있는지 궁금했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게임을 설치하고 입장하니 귀여운 캐릭터가 맞이한다. '러블리'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게임이라 생각한다.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자극적이지 않아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이다.

궁금해 게임 정보를 찾아보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단순한 방식의 게임이라 스토리가 있을  거 같지 않았지만, 가슴 시린 경쟁의 시대를 담아내면서 캐릭터를 응원하게 된다. 내용은 이렇다. 탕후루의 달인이라 불렸던 부모님. 하지만 최근에 생긴 수많은 탕후루 가게에 손님을 뺏기고 앓아누웠다. 부모님의 가게를 물려받은 주인공 루루는 가게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탕후루 먹방을 시작한다.

게임은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1인 미디어인 루루가 먹방을 시작하면 시청자들은 미션을 던지고 미션을 수행해 성공하면 재화를 얻는 방식이다. 이 재화로 새로운 재료를 구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게임을 통해 탕후루를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설탕과 물을 적정 비율로 섞고 뜨거운 물에 녹여 만드는 과정이 모두 게임 속에서 그려진다. 게이머는 1일 차부터 시작해서 점점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단점이라면 반복되는 과정에서 지루함이 빨리 찾아온다는 것이다.

성공 요인을 분석해 보자. 현시대를 잘 담아냈다는 점이다. 탕후루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 시기적절하게 귀여운 콘셉트로 잘 녹여냈다. 또한 1인 미디어의 특징을 잘 파악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 단, 이 과정에서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콘텐츠도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현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개발진들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인데 인력 부족으로 풀어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타 게임에서도 많이 적용하는 '캐릭터 꾸미기' 기능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또한 수익 구조에서 많이 고민하게 될 것인데 이 과정에서 단점이 분명해지니 바로 '광고'다. 미디에이션(게임 내 광고)이 과도하다 보니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다.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미션을 다 수행하고 광고가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한참 분위기 올라 탕후루를 설탕물에 담그고 젓고 있는데 광고가 설레는 과정을 방해한다. 이런 부분은 수정이 됐으면 한다. 이 미디에이션 부분은 게임의 흐름에 방해되는 것을 피하고자 보통 방치형 게임에서 많이 적용되는 타입이다. 이 게임처럼 타이쿤 게임에서도 적용하긴 하지만 보통 시기에 적절하게 광고를 넣는데 그렇지 않아 많이 당황했다.

이렇든 저렇든 대단한 게임인 것은 분명하다. 소규모 회사에서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2위에 안착했다는 점은 손뼉 쳐줘야 할 것이고, 투자가 이어져 더 큰 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언제까지 인기가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지만, 대규모 게임사들이 한참 신작 출시 러쉬를 이어가다가 잠잠한 시기 나타나 그야말로 물들어 올 때 노 저어 대박을 터뜨린 이 게임에 기자는 진심을 담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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