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문재웅 퓨릿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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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문재웅 퓨릿 대표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9월 26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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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기반 사업 확장"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퓨릿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 퓨릿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첨단 IT산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소재를 제조하는 업체다.

이달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 달 기업공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문재웅 퓨릿 대표이사는 "퓨릿은 높은 수준의 고순도 합성 기술을 통해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상장 이후 신기술 개발을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에게서 상장 후 성장 전략과 포부를 들어봤다.

Q. 퓨릿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퓨릿은 지난 2010년 '신디프테크놀러지'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화학기업입니다. 2019년 한국알콜산업이 지분 69.9%를 취득하면서 한국알콜그룹에 편입됐으며, 올해 2월 퓨릿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퓨릿은 정제 및 합성 기술을 활용합니다. 주로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신너(Thinner)의 원재료를 공급합니다.

Q. 신너는 무엇인가요?

==신너는 반도체 생산 수율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입니다. 신너는 노광 공정에서 감광액(PR) 코팅 전에 코팅 향상을 위해 투입됩니다. 또 감광액 도포 후 두껍게 코팅된 감광액을 평평하게 제거하기 위해 한 번 더 투입해야 하는 등 꼭 필요한 소재입니다.

감광액의 잔여물 및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메모리, 비메모리 가리지 않고 반도체 생산 수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경주에 위치한 퓨릿 1공장.
경주에 위치한 퓨릿 1공장.

Q. 퓨릿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2014년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허가를 획득하면서 정제 및 재생 기술을 축적했습니다. 저순도의 원료를 수입해 고순도로 정제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했습니다. 기초 원재료를 직접 합성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에틸 3-에톡시프로피오네이트(EEP)와 에틸락테이트(EL)의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퓨릿은 국내 최고 수준의 합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순도의 EL을 합성 및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입니다.

Q. 실적은 어떤가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 밸류체인(가치사슬)에 편입돼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2022년 연평균 41%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9% 성장했고, 2022년에는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며 수익성을 증명했습니다.

Q. 상장 후 사업 확장 계획이 있나요?

==상장 후 본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패턴이 미세화되고 집적회로 적층이 확대되는 트렌드로 전공정에 사용되는 소재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선제적인 CAPA(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충남 예산에 약 1만평 규모의 제3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며, 2024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입니다.

신제품 개발과 신규 고객사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신기술이 개발되면서 신규 반도체 공정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규 공정에는 기존 소재도 사용되지만, 새로운 소재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퓨릿이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급 EL 제품은 선단 공정인 극자외선(EUV)에 사용됩니다. 신규 공정이 등장할 때마다 고순도 합성 기술을 통해 발 빠르게 신규 제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입니다.

◆ 문재웅 퓨릿 대표이사는?

문 대표는 1995년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7년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알콜산업 기술팀 대리로 입사했으며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연구소 부장, 한국알콜산업 부설연구소 연구소장을 거쳤다. 2022년부터 퓨릿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문 대표는 15년 이상 한국알콜그룹 내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축적된 기술 및 노하우를 퓨릿에 접목했다. 퓨릿과 한국알콜그룹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유효성분과 불순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공정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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