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1만7550원 /문학동네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집필과 출간에 얽힌 이야기가 특별하다.
1979년 데뷔 이래, 하루키는 각종 문예지에 소설을 비롯한 다양한 글을 발표했고, 대부분 그 글들을 책으로 엮어 공식 출간했다.
그중 유일하게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도 오랜 미스터리로 남은 작품이 문예지 '문학계'에 발표했던 중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1980)이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 사이에 벽이 세워지기 시작한 2020년, 그는 사십 년간 묻어두었던 작품을 새로 다듬어 완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삼 년간의 집필 끝에 총 3부 구성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세상에 내놓았다.
매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70대의 작가가 청년 시절에 그렸던 세계를 43년 만에 마침내 완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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