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남유리 기자 | 이 책은 '언어사춘기', '인문학자 김경집의 6i 사고 혁명' 등을 집필하며 언어와 창의성의 관계에 주목해온 김경집 교수의 신작이다. 책을 통해 저자는 언어의 속도를 조절해 생각의 주도권을 되찾고 콘텐츠를 이끌어내는 '언어 만지기'를 소개한다.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원천으로서 '언어'를 조명하고 생산성 높은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 책은 특히 글말 즉 문어에 주목한다. 빠르고 즉각적인 입말(구어)에 비해 어휘가 풍부하다. 수용자가 멈추고 곱씹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은 느리지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을 지녔다.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뻗어갈 원천이 되기에 더욱 중요하다.

저자는 우리는 언어의 영토만큼 생각하고 세상을 본다고 말한다. '빨리감기'로 듣고 '건너뛰기'로 보는 영상의 시대에도 판을 뒤집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힘은 여전히 말과 글에서 나온다는 것. 독자로 하여금 언어를 붙잡아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를 권한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의 문해력도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 시대, 말과 글의 감각을 키우고 싶은 이들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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