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평산책방 옆에 '평산책빵'…외지인이 책모양 빵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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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평산책방 옆에 '평산책빵'…외지인이 책모양 빵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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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3년 09월 12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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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책방 100여m 앞에 빵집 곧 개업…"평산책방과 무관"
'평산책방' 상호와 '평산책빵' 상호
[촬영 이정훈 기자]

'평산책방'과 '평산책빵'

하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사저 인근에 만든 서점, 다른 하나는 평산책방 옆에 새로 문을 열려고 하는 빵집 이름이다.

문 전 대통령 사저와 평산책방이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평산책빵'이라는 이름의 빵집이 문을 열려 한다.

평산마을 입구쯤에 있는 이 빵집은 평산책방과 불과 100m도 떨어져 있지 않다.

걸어서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12일 평산책빵에서 개업 준비를 하던 업주는 "15일쯤 가게 문을 열려 했는데, 빵틀이 늦게 도착해 개업이 늦어질 거 같다"고 말했다.

이 업주는 평산마을 주민은 아니다.

양산시에 사는 땅 주인이 따로 있다.

왼쪽이 '평산책빵'
[촬영 이정훈 기자]

이 땅 주인이 평산책방과 가까운 자신의 땅에 1층짜리 건물을 새로 지었다.

자칭 평산책빵 업주는 건물 일부를 빌려 장사를 하려는 임차인이다.

그는 경주시에서 빵집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평산빵집 업주는 "얼마 전 평산마을에 놀러 왔는데, 평산책방 앞에 건물이 새로 지어져 있고, 동네에 다른 점포도 없고 빵을 팔면 될 거 같아 건물세를 주고 장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주에서 인기가 많은 경주빵, 10원빵에 착안해, 평산책빵이라고 적힌 책 모양 빵을 구워서 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업주는 "평산책방이나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걱정을 끼쳐주려고 온 게 아니다"며 "한 달여 전쯤 땅 주인하고 마을이장을 찾아가 '평산책빵'이름으로 빵을 팔려고 한다고 이야기했고, 별다른 말이 없길래 가게 영업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평산책방 측은 '평산책빵'이 문을 여는 것을 간판이 붙은 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평산책방 관계자는 "근처에 새 건물이 들어서길래 편의점이나 가게를 하는 줄 알았다"며 "다른 사람 사업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지만, 상호가 '평산책방'과 너무 비슷해 조금 신경이 쓰인다"고 전했다.

'평산책빵' 빵 모형
[업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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