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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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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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이 지난 6일 모바일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당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및 매출 1위에 오르며 이목을 끌었는데 지난 10일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까지 올랐다.

해외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내고 있다. 대만,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순위 톱5에 올랐으며, 태국에선 (11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8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장르로 평가받는 방치형 RPG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방치형 RPG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6월 1일 미디어 쇼케이스서 신작 3종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소개했는데 당시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으로 불리며 국내 게임을 대표하는 게임사 치고는 라인업이 약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세븐나이츠'라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방치형 게임을 낸다고 하니 기대 보단 의구심이 들었다.

점점 이 장르의 게임을 많이 즐기게 되면서 인식을 바꾸긴 했지만 방치형 장르에 대한 기자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며칠 즐기면서 이 장르도 손이 많이 가고 큰 재미를 안겨준다는 점을 깨달았다. 기존에 먼저 출시됐던 방치형 게임 중 인상적인 작품들도 존재했지만 이렇게 오래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만큼 몰입하고 즐겼다.

게임은 끝을 알 수 없는 크기의 닭장 안에 아기자기한 닭(캐릭터)을 풀어놓고 먹이(몬스터)를 쪼는 광경이 반복된다. 간간이 큰 지렁이(보스)가 당신을 위협한다. 거기에 규칙적인 패턴으로 미션을 주며 변화 없이 반복된다.

방치형 게임이지만 할 일이 많다. 보스 소환으로 한계를 맞지 않는 이상 다음 스테이지를 위해 캐릭터, 영향력, 특성, 유물, 정수 연구 등을 끊임없이 진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무한이다. 재화가 받쳐주는 한 계속되는데 재화 획득이 타게임에 비해 수월하다. 스테이지 클리어, 우편, 출석 체크, 광고 시청 등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지속해 공급되며 이도 지치면 절전모드를 켜놓고 방치하면 또 쌓인다. 이에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게임 내 메뉴에서 절전모드로 진입이 가능한데 이 절전모드에서 배터리 효율성이 매우 뛰어나다. 충전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장시간 재화 습득은 물론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의 재미를 가볍고, 쉬운 플레이로 전달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고 전략적 요소를 극대화하면서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딱 맞다. 기존 세븐나이츠 게임을 즐기며 만났던 캐릭터들의 향연이 이어지고 그 특징 등을 살리지 못하고 편성하면 아무리 성장해도 허무맹랑한 결과물을 받아 들게 된다. 그만큼 전략이 중요하며 그 차이는 상상을 초월해 이 게임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도 있다. 복잡하지 않고 심플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자랑하기에 적재적소 터치만 잘해주면 된다. 만약 실수로 튜토리얼 과정이 생략되더라도 게임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쉽다. 난이도가 쉽다는 말은 아니다. 애를 먹는 스테이지나 인던 구간이 존재한다. 그 한계를 깼을 때 또 희열을 느낀다.

다만 결투장의 경우 비슷한 점수의 유저와 매칭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편차가 너무 커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또한 영웅과 펫을 뽑을 수 있는 카드는 많이 제공되지만 영웅보다 펫의 '가챠(뽑기)확률'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라 극악으로 느껴진다. 광고는 유저 선택의 영역이지만 광고 시간이 매우 길어 답답함을 느낀다. 

이렇든 저렇든 서브 핸드폰으로 24시간 게임을 돌리기 위해 애쓰는 기자의 모습과 객관적 지표를 보면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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