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큰손이 돌아왔다…항공업계 '유커 맞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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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큰손이 돌아왔다…항공업계 '유커 맞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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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이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이찬우 기자]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중국 노선을 늘리는 등 '유커(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유커는 여행객을 뜻하는 중국말 '游客(한국 한자음: 유객)'의 중국어 발음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한 것으로 통상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부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일 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완전히 풀린 것은 2017년 사드 배치로 당국이 단체 비자 발급에 제동을 건 지 6년 5개월 만이다. 

2016년까지만 해도 806만8000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았지만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이 중단돼 416만9000명으로 급락했다.  

이후 2018년 479만명, 2019년 602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기간엔 17~68만명을 기록하는 등 처참한 수치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다 올해 상반기는 54만6000명이 방한하는 등 전년 동기보다 626.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의 중화권 입국자는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23.8%를 차지했다.  

이에 항공업계는 유커를 맞이하기 위해 중국 노선을 재편하고 있다. 그간 중국과 교류가 줄면서 노선을 대폭 줄였는데 이를 다시 늘리려는 움직임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중국 단체관광 허용조치에 따라 9월 2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와 항공기 동계운항시즌 전후로 항공수요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중국노선 4500편 운항, 72만명의 한·중 여객수요 창출을 달성 가능한 목표로 설정했다.

대한항공은 주당 124회의 중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는 2019년 231회 대비 54%가량 회복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제주-베이징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11개 중국 노선을 통해 유커 맞이에 적극적이다. 티웨이항공은 동계 기간 인천-청도 노선 재운항을 검토 중이다. 

진에어는 제주-상해 노선을 운항하면서 제주-시안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칭다오, 부산-시안, 부산-옌지, 부산-장자제, 부산-마카오 등 5개 중국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이 꾸준히 재개·증편되고 있어 비즈니스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며 "한국 관광 상품이 만들어져 유커들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면 전체 항공 여객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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