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샥즈 '오픈핏', 착용감 실화?…걸친 듯 안 걸친 무선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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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샥즈 '오픈핏', 착용감 실화?…걸친 듯 안 걸친 무선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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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귀에 '착'…격한 운동 중에도 빠지지 않는 편안함
전용 앱서 맞춤 설정 가능…강력한 배터리 성능 만족
음악 감상 시 주변 소음 차단 약한 것은 다소 아쉬워
샥즈 '오픈핏'
샥즈 '오픈핏'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귀에 고정이 잘 안될 것 같은데…"

지난달 샥즈(SHOKZ)가 선보인 '오픈핏' 실물을 접한 지인의 찐 반응이다. 애플 '에어팟',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등 주로 귀를 완전히 막는 커널형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오던 지인에게 완전 오픈형 이어폰은 낯선 물건이었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동료의 반응은 기우(杞憂)였다. 일상생활은 물론 격한 운동을 할 때도 귀에 착 감기는 편안함을 선사했다.

오픈핏 내부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오픈핏 내부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이 제품에는 샥즈 고유의 공기전도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뼈와 피부를 매개로 소리를 전달해 어지러움, 두통 등을 유발하는 그간의 골전도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기를 소리 전달의 매질로 쓰는 기술이다.

그보다 더 큰 특징은 귀를 막지 않는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귓바퀴에 얹는 네모난 이어버드와 귓등을 감싸는 반원 형태의 이어후크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초 사용 시 디바이스와 연결을 진행해야 한다. 충전 케이스를 열면 즉시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에 들어가고 충전 케이스의 표시등이 주황색과 녹색으로 깜박인다. 이후 휴대폰의 블루투스 설정 페이지에서 'OpenFit by Shokz'를 선택해 페어링하면 된다.

간단한 설정을 마친 후 바로 제품을 귀에 착용해봤다. 처음엔 귓등을 감싸는 이어후크가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내 적응을 마쳤다. 소프트 실리콘을 적용해서 그런지 딱딱하다는 느낌 보다는 말랑말랑한 무언가가 귀를 덮는 듯한 느낌만 줘 착용감이 부드럽고 푹신했다. 오랜 시간 착용하고 있을 때는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릴 정도였다.

부드러운 착용감뿐만 아니라 강력한 고정력도 갖췄다. 근력 운동이나 격한 러닝 중에도 절대 귀에서 빠지는 법이 없었다. 일부러 고개를 좌우, 위아래로 흔들어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샥즈 관계자는 "귀를 감싸면서 사용자의 귀 형태에 맞춰지는 돌핀 아크 이어 후크는 복원력과 탄성력이 높은 0.7㎜의 초미세 형상기억합금을 장착하고 있어 사용자의 귀에 안정적이면서 부드럽게 밀착된다"고 설명했다.

직장 동료가 오픈핏을 착용한 모습. 이날 동료는 오픈핏의 장점으로 부드러운 착용감과 가벼움을 꼽았다. [사진 = 김윤호 기자]
지인이 오픈핏을 착용한 모습. 지인도 오픈핏의 장점으로 부드러운 착용감과 가벼움을 꼽았다. [사진 = 김윤호 기자]

이어버드당 무게는 8.3g으로 에어팟 프로2(5.3g), 갤버즈2프로(5.5g) 등과 비교해 다소 무겁지만 체감 무게는 그렇지 않았다. 에어팟 유저인 지인도 "귓등으로 무게가 분산돼 생각보다 가볍다"고 말했다.

전용 앱을 통한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사진 = 김윤호 기자]
전용 앱을 통한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사진 = 김윤호 기자]

샥즈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사용자 맞춤 설정도 가능하다.

먼저 전용 앱을 통해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EQ모드에선 '일반 모드', '보컬 강화 모드', '저음 강조', '고음 강조' 등의 모드를 지원해 음악 감상 시 노래에 맞는 설정이 가능하다. 또 오디오 재생 및 통화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맞춤 설정 기능도 탑재돼 있다.

강력한 배터리 성능도 강점이다. 5분 충전으로 1시간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이 탑재돼 있다. 1회 충전으로는 7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또한 오픈핏은 소리가 전달되는 거리와 각도를 최적화한 '다이렉트피치' 기술을 적용해 안정감 있는 사운드 전달 능력도 갖췄다. 통화 품질도 나쁘지 않았다.

완전 오픈형 이어폰인 만큼 음악 감상 시 주변 소음 차단이 잘 안된다는 점은 아쉬웠다. 피트니스 센터나 카페 같은 공간에서는 매장에서 틀어놓는 음악 소리와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 소리가 같이 들려 2개의 노래를 함께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불편했다.

총평하자면 오픈핏은 일부 아쉬운 점은 있지만, 다양한 매력을 가진 제품이다. 기존 에어팟이나 갤버즈와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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