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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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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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를 최근 출시했다.

이 게임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독창적인 미래 세계관과 탄탄한 시나리오가 돋보인다. 고퀄리티 그래픽은 디테일과 속도감을 모두 잡았고, 다양한 타입의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진행하는 게임 방식으로 전략적 요소도 돋보인다.

휴가 기간과 겹쳐 출시돼 텐트 안에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면서 즐겼다. 바다를 수놓는 노을과 게임화면을 동시에 바라보면 감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게임 속 아름다운 배경도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접속과 동시에 화려한 그래픽에 매료됐고, 우주 배경인 만큼 미래지향적인 모습에 타 MMORPG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출시 때마다 이슈몰이에 성공했던 카카오게임즈다. 출시할 때마다 연이어 게임을 성공시킨 만큼 큰 기대를 안고 있었는데, 충분히 부응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 게임은 초반부터 게이머를 사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다양하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갈아 넣었다. 특히 전쟁에 참여하는 듯 생생한 현장감이 전해지는 퀘스트 스토리가 돋보인다. 사이버펑크한 느낌이 짙은 몽환적인 배경들로 인해 마치 꿈속에서 게임을 즐기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방대한 스토리와 맵을 바탕으로 메인 퀘스트, 서브 퀘스트, 의뢰 등 끝을 알 수 없이 많은 퀘스트들이 존재한다. 게임의 끝을 보기 전에 웬만한 플레이어들은 먼저 지칠 것이다. 이에 더해 도전, 협동, 경쟁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 적어도 지루할 틈이 없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몰입도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뜻이다. 즐기다가 막힐 때 돈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클릭 한 번으로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만큼, 방치 해놓고 화면만 봐도 시간이 잘 간다. 흐름에 맞춰 적당히 업그레이드만 잘해줘도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에 게임 초반 난이도는 적응하기 좋다. 하지만 30레벨이 가까워질수록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2막 1장 '전쟁 노예 전사 카락'을 대면하면서 지옥을 맛보게 된다. 

슈트를 수집한 후 클래스 3개를 등록해 번갈아 가면서 전투하는 방식이다. 그렇다 보니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 성장해 나가야 할 부분도 무궁무진하다.

한편으로 보스전 등 강한 몬스터를 만났을 때 하나라도 구멍이 생기면 요단강 건너기 십상이다. 한번 막히면 막막할 정도로 진행이 어렵다. 다른 콘텐츠를 실행해 성장한 후 돌파해야 한다. 이 같은 플레이 레벨 디자인은 단점으로 다가온다.

계절적 영향도 크겠지만 발열이 엄청나다. 좋은 그래픽과 역동적인 캐릭터의 움직임을 보면 이해가 되다가도 움직임이 둔해지면 답답해진다.

레이드의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 단순한 형태로, 보스를 잡았을 때 성취감도 들지 않는다. '끝판왕'이어도 모자랄 텐데, 퀘스트 중간보스를 잡은 듯 허무하다. 레이드 콘셉트나 난이도는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왼쪽 구글 매출 순위, 오른쪽 인기 순위

객관적인 지표만 보더라도 많은 게이머에게 큰 사랑을 받는 게임이다. 아레스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5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올랐고, 같은 날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를 달성한 바 있다. 26일엔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현재(31일 14시 기준) 인기 순위와 매출 순위에서 각각 3위에 올라있다.

아레스는 다음 주 중 신규 콘텐츠 '혼돈의 성운'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제로 운영되는 만큼 유저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나 더 많은 게이머를 불러들일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구글 매출 순위 상위 10위 중 3, 4, 6위가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게임들이다. 아레스가 향후 회사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한 대목이기도 하다. 새 콘텐츠 공개 후 한 번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큰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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