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그림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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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그림 수업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7월 27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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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연/17800원/김영사

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이 책은 평균 나이가 87세인 제주 할머니들이 그림을 그리며 얻은 몸과 마음의 상쾌한 해방감에 대한 책이다. 책장을 펼치면 여자라서, 가난해서, 글을 배우지 못해서 고단한 매일을 살아내야 했던 제주 조천읍 선흘 마을의 여덟 할머니가 어느 날 찾아온 그림 선생의 권유를 따라 흰 종이에 물감을 떨어뜨리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마음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할머니들은 이불, 버선, 빗자루, 무, 오이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종이 위에 그리며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치유하며 다시 무릎을 일으켜 앞으로 나아간다. 여덟 할머니의 곁에서 그림을 권하고 함께 그리며 그 과정을 성실히 기록해온 화가 최소연이 할머니들에게 처음 그림을 가르치게 된 순간부터 각각의 할머니가 예술가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생생히 담아냈다. 할머니들의 글과 그림 90여점도 특유의 아름다움과 위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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