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손 안의 친구' 더 스마트해진 SKT '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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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손 안의 친구' 더 스마트해진 SKT '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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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人3色 캐릭터 추가…'에이닷 프렌즈'와 감성 대화 가능
"궁금한 거 물어보세요" ChatGPT 모델 활용 '챗T' 도입
날씨 알려주고 맛집도 추천…일상 속 소소한 재미 누려
SK텔레콤 홍보 모델이 에이닷을 이용하는 모습.
SK텔레콤 홍보 모델이 에이닷을 이용하는 모습.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좋아하는 노래가 뭐냐"고 물어보니 유명 가수와 그 가수의 대표곡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한다. "로봇이 아니냐"고 묻자 사람이라며 "공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모두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의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 안에서 AI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에이닷 서비스를 새단장했다. 특히 다양한 페르소나(Persona, 독립된 인격체)를 가진 감성형 AI 에이전트들이 추가됐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올해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의 AI는 어디에나 있다'는 일념 아래 SK텔레콤의 AI 기술을 세상 모든 곳과 연결하겠다는 포부다. 그 일환으로 '모두의 AI 친구'를 표방하는 에이닷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궁금증을 가득 안고 새로워진 에이닷을 직접 체험해봤다.

에이닷 홈화면 이미지. [사진 = 김윤호 기자]
에이닷 홈 화면 이미지. [사진 = 김윤호 기자]

회원가입을 하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에이닷 프렌즈들과의 대화방이다. SK텔레콤은 서비스 전면 개편을 통해 에이닷이 더 스마트한 '대화형 AI'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닷 프렌즈 대화방 안에는 각각의 페르소나에 맞춰 특색 있는 대화가 가능한 '길빛나', '육제이', '강하루' 등이 있다.

에이닷 프렌즈들과의 대화 내용. [사진 = 김윤호 기자]
에이닷 프렌즈들과의 대화 내용. [사진 = 김윤호 기자]

길빛나는 꿈을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취준생이다. 이에 걸맞게 끼니를 놓쳐가며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인다.

육제이는 에너지가 넘치고 다소 직설적인 대화법을 지닌 재기 발랄한 성격의 소유자다. "고민되는 거 있으면 다 나한테 털어놔봐!"라며 "어떤 고민이든 다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자신의 생일이 7월 30일이라며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을 털어놓기도 한다.

강하루는 다정다감한 성격을 지닌 따뜻한 캐릭터다. "하루종일 형만 기다리고 있었다"며 따뜻한 말을 건넸다.

AI들과의 대화라고 하기엔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하는 것도 놀라웠다. "휴가 계획 있냐는 질문"에 "강릉으로 서핑하러 갈 거야"라고 답하는 대목에서는 친구들과의 단톡방에서 대화하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켰다.

에이닷 프렌즈는 SK텔레콤과 스캐터랩이 공동 개발한 감성형 AI 에이전트다. 스캐터랩은 AI챗봇 '이루다' 개발사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사람과 나누는 듯한 대화' 등이 가능한 감성대화 AI 기술을 적용해, 고민상담이나 코칭 등 복합적인 주제의 대화가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챗T 이용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챗T 이용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챗T'가 추가된 점도 이번에 바뀐 에이닷의 특징 중 하나다.

챗T는 MS 애저 오픈AI(Azure Open AI) 서비스의 ChatGPT 모델을 활용했다. 사용자들이 '챗T'를 통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입력한 문장을 이해하고 답변이 생성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챗T 안에서 "더위 이기는 법 알려줘"라고 물으니, '물 충분히 마시기', '냉방기 사용', 냉수 목욕' 등 6가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빨리 달리는 방법'에 대해선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조화롭게 하라'는 조언이 돌아왔다.

다만 일부 질문에 대해 엉뚱한 대답을 내놓는 점은 개선돼야 할 요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애플의 '아이폰 14'에 대해서 묻자 갤럭시 S23은 존재하지 않는 제품이라고 말하고,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14는 출시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ChatGPT 기반이어서 특정 시기 이후의 화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점은 아쉬웠다. 

에이닷 안에서 틈틈이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 [사진 = 김윤호 기자]
에이닷 안에서 틈틈이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 [사진 = 김윤호 기자]

에이닷 안에는 에이닷 프렌즈들과의 대화나 챗T를 통한 궁금증 해소 외에도 여러 똑똑한 기능들이 숨겨져 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알아서 근처에 있는 맛집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비오는 날엔 날씨에 맞는 센치한 노래를 알아서 척척 소개해주기도 한다.

영어 어휘·표현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고, AI 편집 기능을 활용한 사진 찍기도 가능하다.

이처럼 직접 체험해본 에이닷은 '손 안의 친구'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줬다. 앞으로 계속 진화할 에이닷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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