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불고기+오징어' 꿀조합…롯데리아 '맛잘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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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불고기+오징어' 꿀조합…롯데리아 '맛잘알'이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7월 21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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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솔지 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는 1992년 첫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0억개를 넘어설 정도로 탄탄한 매니아층을 갖춘 '스테디셀러' 메뉴다.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를 애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는 동시에 새로운 맛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징어버거'와 접목한 신제품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 버거'를 선보였다. 

오징어버거는 2004년 출시돼 2016년경 단종된 메뉴다. 하지만 3년 뒤인 2019년 롯데리아 40주년 이벤트로 진행된 '레전드버거' 투표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한정판으로 재출시됐다. 이후 출시 20일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불고기버거와 단종 이후에도 여전한 저력을 보여준 '레전드' 오징어버거가 만나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 궁금해 롯데리아를 찾았다.

사진=안솔지 기자

제품을 받아보니 패티 두 장이 들어있어 묵직했다. 실제 중량은 254g, 열량은 650kcal이다. 햄버거를 반으로 잘라 단면을 살펴봤다. 아래쪽부터 불고기 소스와 불고기 패티, 발갛게 소스가 발려져 제법 매콤해 보이는 오징어 패티, 넉넉하게 들어간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와 양상추 등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 버거는 '맵단'(맵고 단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달콤짭쪼름한 불고기 소스와 함께 육즙이 풍부하면서 부드러운 불고기 패티의 맛이 입안에 맴돌다가 곧 매콤달콤한 오징어 패티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오징어 패티는 눈에 보일 정도로 오징어 원물이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식감도 훌륭하다. 

부드러운 불고기 패티와 쫄깃한 오징어 패티, 아삭한 양상추의 식감까지 즐기다보면 살짝 얼얼한 듯 매콤하게 강해진 끝맛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출시 초창기 '불타는 오징어버거' 만큼 맵지는 않다. 다만 햄버거를 다 먹고 탄산 음료로 입을 가셔도 살짝 매운맛이 남는데,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맛있게 매운' 정도다.

해산물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터라 오징어 패티에서 오징어 향이 도드라지지 않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오징어 패티에서 보다 강한 원물의 향미를 원했던 사람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겠다. 

맛있는 것과 맛있는 것이 만났을 때 생각보다 시너지가 나지 않아 아쉬울 때가 있는데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 버거는 두 메인 재료가 만나 뜻밖의 '꿀조합'을 선사한다. 오징어버거가 단종돼 아쉬웠던 소비자라면 이번 기회에 신제품을 통해 추억을 되살려봐도 좋겠다.

롯데리아는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 버거를 비롯해 앞으로 불고기버거를 새롭게 해석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불고기버거 라인업을 다채롭게 꾸려갈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이 '잘' 빠진 만큼 후속작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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