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이제 정보도 입출금 가능…편리하고 믿음직한 '카카오뱅크 개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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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이제 정보도 입출금 가능…편리하고 믿음직한 '카카오뱅크 개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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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다 보면 부자들이 사용하는 은행 대여금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금고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금고를 열기 위해선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키와 대여자의 키가 함께 필요하다. 열어 보면 부자들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다.

이런 기능이 고객의 생체정보와 비밀번호로 관리되는 초개인화 금고로 가상공간에서 출시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8일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은 물론 중요한 문서파일, 자주 잊어버리는 일상의 비밀번호 등을 이미지, 동영상, 음성파일, 텍스트, 전자문서 등 다양한 파일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개인금고' 서비스를 내놨다.

쉽게 말해 일상의 소중한 정보를 카카오뱅크 앱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만 17세 이상 카카오뱅크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가입을 위해 동의 절차를 밟고 주민등록증이나 면허증, 여권 등으로 본인인증을 하면 5분 이내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따로 앱을 설치할 필요는 없지만 최신 버전인 카카오뱅크 앱을 사용하고 있어야 해 사용자에 따라 업데이트는 필수다.

'개인금고'를 사용해 보면 클라우드의 역할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에서 '금고'라는 명칭을 썼듯 보안은 매우 강력한 수준이다. 집문서, 각종 계약서 사본 등 문서 위주로 사용하기에 적절한 서비스다. 보안에 중점을 둔 만큼, 캡처 등 정보 노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모든 행위가 금지된다.

최대 장점은 금고 내 정보를 구분해 저장할 수 있는 '박스'를 만들 수 있고, 원하는 이름도 붙일 수 있다는 점이다. 정보를 구분해 보관하기 좋다.

또한 보관된 정보의 민감도에 따라 박스별로 추가 인증수단을 설정해 보안 강도를 달리할 수 있다. 생체인증이나 비밀번호만으로도 정보에 접근할 수 있지만 민감한 중요 정보가 담긴 내용은 OTP 인증에 성공해야만 볼 수 있다.

'개인금고'는 정보의 바다에서 노출을 꺼리는 현대인에게 안정감을 심어주는 높은 등급의 보안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수준 높은 암호화와 보안 방식에 대한 특허도 출원 중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너무 작은 용량(100MB)이다. 저장 공간이 크지 않아 사진이나 동영상을 저장하기에는 한계가 느껴진다. 추후 유료 버전을 내거나 회원 등급에 따라 용량을 대폭 늘리는 등 개선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이번 서비스는 활용성이 높은 편이다. 용량을 제외하곤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의 유입을 늘려, 운영 중 서비스가 종료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카카오뱅크의 입장에서도 유지 보수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사용자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을 통해 스마트폰의 사진 기능을 발전시켰듯, 카카오뱅크도 '개인금고'를 통해 인터넷은행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보안 기능을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신뢰업이라 할 수 있는 은행업에서 앞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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