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힘과 안정감 갖춘 SUV '렉서스 RX 5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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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힘과 안정감 갖춘 SUV '렉서스 RX 5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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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강원도 산길에서 즐긴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RX)'는 안정적인 주행감, 편안한 승차감, 묵직한 출력이 매력인 차량이었다.

지난달 렉서스가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한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RX'를 만나봤다.

RX는 2006년 첫 출시된 차량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과 환경 성능으로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출시한 5세대 RX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그 중 시승해본 차량은 가장 강력한 엔진 성능을 가진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외관은 누가 봐도 렉서스다웠다. 기존의 스핀들 디자인을 벗어났다곤 하지만 기존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여전했다.

전면 로고 하단부터 그려지는 그라데이션 패턴은 낮은 무게중심과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렉서스 디자인의 중점인 'L자' 주간 주행등은 이전보다 날렵하고 매끄러운 선으로 다듬어졌다.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측면은 날렵했다. 루프라인이 뒤로 갈수록 낮아져 최근 유행하는 크로스오버(CUV)의 향기도 묻어났다.

RX 500h의 경우 개별 적용된 블랙 색상의 사이드 미러와 21인치 휠로 역동성과 스포티함을 더했다.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후면은 측면에서 이어진 생동감이 그대로 전해져 안정적인 라인을 형성했다. 렉서스 SUV 패밀리 룩인 일자형 리어 램프는 날카로움과 세련됨을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새로 적용된 후면 로고는 기존의 브랜드 마크가 아닌 'LEXUS' 글자를 찍어내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감성을 자아냈다.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인테리어는 이 차가 왜 고급 SUV인지 더 느끼게 해줬다.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고급스러운 마감이 인상적이었다.

계기판은 운전자 시야에 한 눈에 들어올 정도의 크기였다. 지나치게 크지도 작지도 않고 필요한 정보들을 모두 담아내 운전 편의를 높였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4인치 터치형 화면으로 차량의 많은 기능을 편리하게 조정할 수 있었다. 계기판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눈을 이리저리 굴릴 필요 없이 자연스러운 시선 이동이 가능했다.

특히 직관성이 중요한 공조 장치와 오디오 조절은 물리 다이얼을 적용해 주행 중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근 과한 디지털화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이를 반영한 듯 했다.

1열 시트는 안락한 착좌감이 느껴졌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통풍시트는 시원하지 않았다.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시프트 레버(기어봉)는 직관적인 '시프트 바이 와이어' 타입을 적용해 편리한 기어 변경 환경을 제공했다. 최근 다양한 레버 형식이 수입차량들에 탑재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편한 방식이었다.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2열 시트도 넉넉한 두께의 쿠션으로 편안했다. 레그룸은 신장 180cm 남성이 탔을 때 좁지 않을 정도였다.

트렁크 용량은 약 612리터로 9.5인치 골프백을 4개까지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다.

뒷자리가 폴딩이 가능해 추가적인 공간 확보가 가능하고 개폐 속도를 개선한 킥 오픈 파워 백도어가 적용됐다.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렉서스 RX 500h F SPORT Performance. [사진 = 이찬우 기자]

승차감은 여느 수입 SUV보다 부드러웠다. 강원도 산길에서 와인딩하며 주행할 때 높은 안정감이 느껴졌고 우연히 만난 오프로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터보 하이브리드인 덕분에 화끈한 주행도 가능했다. 직선 코스에서 엑셀을 계속 밟을 때 느껴지는 묵직하고 빠른 가속감은 운전의 재미를 더해줬다.

출력에 힘을 실은 모델인 만큼,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리터당 약 10㎞로,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부족했다. 

RX는 최근 상승세를 탄 렉서스 브랜드에 힘을 충분히 실어줄 모델로 보인다. 안정감, 효율성, 운전의 재미를 모두 느끼고 싶은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인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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