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맥도날드 '대파 버거', 찐한 대파 풍미로 K-입맛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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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맥도날드 '대파 버거', 찐한 대파 풍미로 K-입맛 저격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7월 17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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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솔지 기자
사진=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맥도날드가 국내 진출 35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입맛을 겨냥해 만든 '한국의 맛' 프로젝트 세 번째 제품으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출시했다. 

맥도날드는 앞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등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들은 'K-입맛'을 제대로 홀리며, 지난해 12월 기준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K-입맛 훔치는 데 통달한 맥도날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이다. 아니나다를까.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50만개를 넘어섰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의 매력은 무엇인지 직접 알아봤다.

맥도날드 매장을 찾아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주문했다. 중량은 296g, 열량은 751kcal이다.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전라남도 진도의 대파가 활용됐다. 진도 대파는 해풍을 맞고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아미노산 성분 함량이 높아 일반 대파보다 특유의 달큰한 맛과 향이 더 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안솔지 기자
사진=안솔지 기자

실물 사이즈는 성인 여성의 손바닥 크기로 다소 작았다. 단면을 잘라보니 크로켓과 소고기 패티, 토마토, 양상추, 구운 대파 마요 소스 등의 재료들이 눈에 들어왔다. 크로켓 안에는 풍성한 크림치즈 소 사이에 잘게 썬 대파가 콕콕 박혀 있었고 은은하게 올라오는 달큰한 대파의 향도 느껴졌다.  

먹어보니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꾸덕하고 부드러운 크로켓의 식감이 가장 먼저 입안을 즐겁게 했다. '대파 크림치즈'가 다소 낯선 조합이긴 하지만 대파 특유의 향긋함과 크림치즈의 궁합이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다만 대파가 너무 잘게 썰려 있는 점은 아쉽다. 숭덩숭덩 썰어넣어 대파의 식감과 시각적인 풍성함까지 살렸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구운 대파 마요 소스는 신의 한수였다. 크로켓의 존재감이 확실해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데, 알싸하게 매콤하면서 고소한 소스가 이를 잘 잡아준다. 부드러운 대파 크림치즈 크로켓, 매콤한 구운 대파 마요 소스에 토마토와 양상추 등 다양한 재료들이 함께 어우러져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 

사진=안솔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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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만 먹기 아쉬워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와 함께 출시된 사이드 메뉴 '허니버터 인절미 후라이'도 곁들여봤다. 국내산 5곡(콩, 팥, 흑미, 현미, 쌀보리)으로 맛을 낸 시즈닝을 감자튀김과 섞어 먹는 제품이다. 중량은 130g, 열량은 386kcal이다.

처음에는 감자튀김이 기존 패키지에 담겨 나와서 시즈닝을 어떻게 뿌려먹으라는 건지 의아했다. 트레이를 잘 살펴보니 감자튀김과 시즈닝을 넣고 흔들어 먹을 수 있는 종이봉투 한 장이 놓여있었다. 처음부터 감자튀김을 종이봉투에 넣어주는 편이 더 간편했을 것 같다.

허니버터 인절미 시즈닝을 감자튀김 위에 뿌리자 고소하면서도 달큰한 향이 올라왔다. 둘을 잘 흔들어 섞은 후 먹어봤다.

짭짤한 감자튀김과 허니버터 인절미 시즈닝은 생각보다 잘 어울리지 않았다. 허니버터의 달콤함이 조화를 방해하는 느낌이다. 허니버터 맛을 빼고 고소한 인절미 시즈닝으로 나왔다면 더 맛있었을 듯하다. 

사진=안솔지 기자
사진=안솔지 기자

허니버터 인절미 후라이에서 아쉬움이 조금 남긴했지만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한국인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햄버거의 전체적인 밸런스는 물론, 지역 농가와 상생 의미를 담은 '진도 대파'의 특성과 풍미도 제대로 살렸다. 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이번 신제품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대파와 크림치즈의 이색적인 맛 조합이 궁금한 소비자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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