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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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6월 29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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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 외/김영사/33000원

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열여섯 살에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를 주도하고, 유엔 본부 연단에서 뚜렷한 대책 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세계 정상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낸 한 소녀가 있었다. 이제 스무살이 된 스웨덴의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전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에 관한 '교과서'로 다시 찾아왔다.

제목에는 기후에 대한 책이라는 의미 외에 어떤 의미도 추가하지 않았다. 뒤표지부터 앞표지까지 지구의 온도 상승을 연도별로 시각화한 가열화 줄무늬(Warming Stripes)로 표지를 인쇄했고, 툰베리를 포함한 총 104명의 필진의 이름이 담겼다. 그 104명 중에는 툰베리가 아니었다면 함께하기 어려웠을 기후학, 지구물리학, 해양학, 경제학, 보건학, 역사학과 기후운동 등 각 분야별 리더 격인 전문가들과 세계적인 석학들의 이름이 즐비하다.

책 안에는 녹아내리는 빙상부터 꺼지지 않는 산불, 종의 손실, 패스트패션, 플라스틱 오염, 식량 위기와 물 고갈, 탄소예산과 기후정의까지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기후위기들과 이에 대한 나름의 해법이 담겨 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실들, 고민하지 않았던 문제들, 해야 할 일들로 가득하다. 특히 이 책은 기후위기에 대해 깊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툰베리는 말한다.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하는 순간 모든 일이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풀리기 시작하는 사회적 티핑 포인트가 존재한다고 확신한다"고. 어쩌면 지금 우리는 인류의 가장 역사적인 순간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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