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의 시선] 자동차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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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의 시선] 자동차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필요한가
  • 김종훈 한국 자동차 품질연합 대표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6월 28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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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국내 판매중인 독일 폭스바겐 차종 대부분이 차량 소프트웨어(SW) 문제로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일부 기능이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고지연으로 소비자만 불편하게 되었다.

과거 차량의 경우 각종 센서에서 데이터를 받아 피스톤, 점화기 등 액추에이터로 불리는 장치들을 제어하여 운행상황을 최적화하는 ECU(Electronic Control Unit:전자제어장치)가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였다. ECU는 주로 엔진제어를 핵심적으로 자동차 운행에 관련된 대부분을 제어하는 자가 학습기능이 있어 제어 값을 달리한다.

최근의 자동차는 기술발전과 많은 전자장치의 제어기(UNIT)가 별도로 장착되는 추세여서 각기 다른 "제어기"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차종의 경우 60여개의 제어기가 장착되어 있다.

일부 자동차회사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업그레이드, 맵핑, 리프로그램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같은 의미로 보고 있다. 외부에서는 맵핑과 튜닝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튜닝은 더 좋은 부품으로 교체하거나 추가 장치를 부착하여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해당 부품을 조정하여 성능을 향상시키는 맵핑과는 의미가 다르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차량의 하자는 초기 시동을 걸 때 "푸드득 푸드득"하는 경우, 주행 중 엔진 RPM은 상승되나 가속이 되지 않는 현상, 저(低)RPM으로 차체 떨림이 발생하는 경우, 냉간 시동 후 출발과정에서 간헐적으로 가속이 되지 않는다, 저속에서 가속을 하거나 언덕 길 주행 시 노킹 음이 발생하는 경우, 연료를 가득 주유할 경우 시동이 꺼진다. 이런 경우에는 ECU를 업그레이드를 시행한다.

저단 변속 구간에서 변속충격이 발생할 때, 저단 변속 시 튕겨 나가고 뒤에서 당기는 것 같은 울컥거리는 현상, 변속 불량일 때는 TCU(Transmission Control Unit:변속기 제어장치)를 업그레이드 한다. AVN(Audio+Video+Navigation) 화면이 간헐적으로 되지 않는 경우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시동 꺼짐 발생원인 별로 살펴보면 연료계통 다음으로 전자 계통이 에서 많다. 전자계통의 고장 부품은 ECU, TPS(Throttle Position Sensor), CPS(Crank Position Sensor) 순위였다. 엔진 등 차 전체의 고장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진단기(일명 스캐너)를 통해 코장 코드를 진단한다. 일부는 테블릿 PC로 차량과 통신 연결 장치도 있고 무선으로도 한다.

사람도 아프면 병원에 가서 원인을 찾기 위해 흉부 X-Ray, 혈액 검사, 각종 초음파, CT, MRI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진단 후 치료하듯 자동차도 상황에 따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야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때로는 불편하고 귀찮지만 불가항력적인 부작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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