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이혜정, 남편과 '지옥생활'로 존재의미까지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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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이혜정, 남편과 '지옥생활'로 존재의미까지 부정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0월 07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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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빅마마' 이혜정이 결혼 초 남편과 지독했던 불화에 대해 직접 털어놨다.

7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미니특강 인생고백'을 진행한 이혜정은 "남편이 대학교수가 되겠다고 4년을 집에서 머물렀는데, 당시 모든 화풀이를 나한테 다했다. 늘 싸우고 지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뛰어내릴까 하는 생각도 했고 남편의 귀가가 두려웠다"면서 "날짜도 안 잊는다. 1995년 11월27일 저녁에 남편과 대판 싸웠다.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얼굴이 왜 이렇게 크냐'고 하더라.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혜정 남편의 독설은 외모비하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혜정에게 '할 줄 아는게 뭐 있냐', '소말리아가 어디에 있는 줄 아냐. 무식하다', '밥도 나보다 더 먹는다'는 등 끊임없는 '비난'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이혜정은 15년 동안 월급을 아껴 가족을 위해 노력했는데 '그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슬펐다고 전했다.

이혜정은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나, 내 존재가 이런가' 생각하며 이틀을 울었다"며 "그 순간 내 머릿속에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라는 국민교육헌장이 떠올랐다"고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후 이혜정은 요리연구를 통해 생활의 안정을 찾았고, 남편과의 사이도 점점 좋아져 지금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정은 "엄마라고 불러주는 아이들과 미우나 고우나 함께 해주는 남편이 있어서 지금의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것 같다"며 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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