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증권사 '퇴직연금 몰아주기' 심각
상태바
대기업, 계열 증권사 '퇴직연금 몰아주기' 심각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0월 07일 08시 4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의 계열 증권사 '퇴직연금 몰아주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한구 의원(한나라당)은 7일 국감자료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인 하이투자증권의 계열사 퇴직연금 적립금이 6월말 현재 5492억원으로 작년 5월말 11억원의 500배에 맞먹는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계열사 적립금이 전체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7%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HMC투자증권은 계열사 적립금이 6월말 현재 1조7003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말 49억원의 347배에 달한다. 전체 적립금 중 현대차 계열사 적립금 비중은 작년 5월말 12.8%에서 올해 6월말 89.6%로 급등했다.

롯데그룹 계열 롯데손해보험의 계열사 적립금은 작년 5월말 28억원에서 올해 6월말 2245억원으로 80.2배 뛰었다. 작년 5월말 33.7%였던 계열사 적립금 비중은 올해 6월말 95.4%로 높아졌다.

삼성그룹 계열 삼성생명도 계열사 적립금 비중이 57.7%로 절반을 넘고 있다. 삼성화재는 40.7%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 한화손해보험은 44.0%로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계열사 간 퇴직연금 몰아주기는 업체 순위를 바꿔놓기도 했다.

15개 대기업 계열 퇴직연금 사업자 중 HMC투자증권의 순위는 작년 5월말 12위에서 올해 6월말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작년 5월말 15개 대기업 계열 사업자 중 꼴찌였던 하이투자증권은 6위로 뛰었다.

이 의원은 "대기업 계열사 간 퇴직연금 몰아주기는 동일 계열사 간 부당이익 제공행위이며, 타 사업자에 대한 경쟁제한 요인으로 불공정행위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