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민간 소비가 증가하면서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고 한 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지만 무역 적자 등에 순수출(수출-수입)은 전체 성장률을 0.1%포인트 내렸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를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이후 3분기(2.3%)·4분기(1.2%), 2021년 1분기(1.7%)·2분기(0.8%)·3분기(0.2%)·4분기(1.3%), 지난해 1분기(0.6%)·2분기(0.7%)·3분기(0.3%)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출 감소와 함께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0.4%)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 소비에 의지해 소폭 반등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올랐다.
건설투자도 건물 건설 확대로 0.2% 소폭 늘었고, 정부 소비는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1% 올랐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4.0% 급감했다.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호조에 3.8%, 수입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5% 각각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3%포인트로 분석됐다. 민간소비가 1분기 성장률을 높였다는 의미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내렸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경제 성장에도 타격을 준 셈이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2.6%, 1.8% 늘었다
하지만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1.3%), 운수업(-3.1%)을 중심으로 0.2% 줄었고 전기·가스·수도사업과 농림어업도 각 2.0%, 2.5%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늘어 증가율이 실질 GDP(0.3%)를 상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