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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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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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테라·루나 코인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되는 사람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세계적인 지명 수배자인 한국의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됐다"며 "현재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게시했다.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이후 성명을 통해 권 대표와 또 다른 한 명이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적발됐다고 알렸다.

몬테네그로 최대 일간지 '포베다'는 권 대표 등이 문서 위조 혐의로 체포돼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으로 연행됐다고 전했다.

수하물 확인 결과, 벨기에와 한국의 여행 서류도 발견됐으며, 인터폴에 확인한 결과 벨기에 여권 역시 위조 여권이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이들을 체포하면서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를 압수했다.

아울러 국경 검문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한 결과, 이들이 몬테네그로에 입국한 기록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국 경찰청은 같은 날 권 대표와 측근 한모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 당국에 검거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인물이 실제 권 대표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측에 지문 정보를 요청해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 인물이 가지고 있던 신분증으로 나이와 국적, 이름을 확인했고, 사진 자료로도 권 대표와 동일한 인물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확한 신분 확인을 위해 지문 정보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24일) 오전 중 지문 정보를 통해 공식적으로 신원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 대표는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후 출국해 최근 세르비아에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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