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연비 좋고 실내 넓은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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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연비 좋고 실내 넓은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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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 = 이찬우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고 넓었다. 독특한 외관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서울 시내주행, 인천까지 고속주행 등을 통해 다양한 요소를 체크한 결과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정숙한 주행과 훌륭한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터 자이퉁'의 평가에서 일본 하이브리드 차량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전체적인 외관은 깔끔했다. 일반 차량들처럼 가로형이 아닌 '><' 모양의 헤드라이트가 인상적이었다. 이 독특한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지만 호불호가 갈릴 듯했다. 실제로 차량을 접한 소비자들의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여성 운전자들은 만족했고 남성 운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전조등을 필두로 기아 특유의 전면부 '타이거 노즈 그릴'이 한층 업그레이드 돼 구현됐다. 타이거 노즈 그릴이란 대부분의 기아 자동차 모델에 적용된 일종의 패밀리룩이다. 호랑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기 때문에 '타이거 노즈'라는 명칭이 붙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 [사진 = 이찬우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 [사진 = 이찬우 기자]

인테리어는 최근 현대차-기아 모델에 탑재되고 있는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계기판부터 센터페시아까지 이어진 디스플레이는 웬만한 수입 브랜드 모델보다 고급스러웠다.

이어진 디스플레이는 운전할 때도 편하다. 시야가 계기판에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을 보거나 조작할 때 훨씬 편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공조장치 스크린. [사진 = 이찬우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공조장치 스크린. [사진 = 이찬우 기자]

공조장치 버튼은 온도조절 기능을 제외하고 전부 터치 스크린이었다. MAP, MEDIA 등 내비게이션 기능과 공조 장치 기능을 한 번에 사용하지 못하는 점은 불편했다.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내비게이션 기능이 뜨고, 바람개비 버튼을 누르면 공조장치 버튼이 뜬다.

차를 처음 접했거나, 기계조작이 서툰 소비자는 초반에 다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레그룸. [사진 = 이찬우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레그룸. [사진 = 이찬우 기자]

준중형 SUV로 분류되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실내공간이 넓고 쾌적했다. 동승자들도 생각보다 넓은 실내공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뒷좌석 레그룸도 넉넉했다. 신장 180cm 성인 남자가 앉았을 때 1열 시트와 무릎의 사이가 넉넉했다. 차폭도 2열에 2명이 타도 좁은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로 넓고 쾌적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트렁크. [사진 = 이찬우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트렁크. [사진 = 이찬우 기자]

633L를 실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도 매우 넓었다. 골프백은 물론 캠핑 용품 등도 싣기 충분한 공간으로 보였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계기판. [사진 = 이찬우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계기판. [사진 = 이찬우 기자]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저속에서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성능을 보였다. 마치 전기차에 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반면 속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소리도 커진다. 듣기 싫은 배기음은 아니고 적당히 들을 만한 사운드였다.

에코, 스포츠, 스마트 3개의 주행모드가 있지만 스포츠 모드를 제외하고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스포츠 모드를 키면 초반 가속이 빨라지고 배기음도 더 커졌다. 출발 시 확 튀어나가기 때문에 뒷좌석 승객이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연비는 100km 복합 주행을 했을 때 리터당 17.1km를 기록했다. 일반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했을 때 우수한 성능이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 = 이찬우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 = 이찬우 기자]

차량의 승차감을 높여주는 E-ride(이라이드)와 E-handling(이핸들링) 기능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이라이드는 과속 방지턱 등을 지날 때 승차감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이고 이핸들링은 민첩하고 안정적인 핸들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주행했을 때 SUV 특유의 딱딱한 승차감이 그대로 느껴졌고, 핸들링도 다소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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