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환의 시선] 챗 GPT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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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의 시선] 챗 GPT의 미래
  • 김준환 폴라리스 대표 변호사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2월 08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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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가 다르게 신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생활은 보다 편리해 졌지만 계속 등장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터득하는 것에 또 다른 스트레스를 느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음식점에서 간편에게 대면으로 주문을 했지만 요즘은 어디를 가더라도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는다. 만약 키오스크 주문이 처음이라면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다. 뒤에 한 명이 줄 서서 기다리기라도 한다면 그 긴장은 배가 된다. 작년 말부터 챗 GPT라는 것이 무척 핫 하다.

'챗 GPT' 이건 또 무엇인가? 각종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데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게 무엇인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챗 GPT는 간단하게 표현하면 인공지능을 이용한 챗봇이다. 즉 채팅(대화)을 하는 로봇이다. 챗봇은 처음 보는 개념은 아니다. 이미 수 년 전부터 등장한 개념이며 여러 회사에서 채팅 상담원으로 실제 활용을 하고 있다. 애플의 '시리'나 삼성의 '빅스비'도 일종의 챗봇으로 볼 수 있다.

챗 GPT도 이번에 공개된 것이 처음이 아니라 3세대 버전이다. 그런데 갑자기 챗 GPT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완성도가 무척 뛰어나기 때문이다. 챗 GPT에게 미국 변호사 시험을 보게 했는데 합격권의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챗 GPT가 점점 더 발전을 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이제 상담원이라는 직종이 사라지는 것일까? 챗 GPT가 잠식하는 시장은 단순하게 상담원 직역이 아니다.

챗 GPT의 궁극적인 미래는 이것이 검색 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검색을 하는 대신 챗 GPT에게 질문을 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챗 GPT가 위협하는 분야는 상담원이 아니라 구글과 네이버 같은 검색 엔진 사업자 이다. 챗 GPT에 투자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이다. 구글의 입장에서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이제까지 검색시장의 최강자로서 전 세계의 빅브라더로 군림했던 구글에게 챗 GPT는 정면 도전을 하고 있다. 구글의 검색 구조는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검색을 하면 관련된 적절한 정보를 나열하는 구조이다. 무엇이 적절한 정보인지는 사용자가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챗 GPT는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정보를 알아서 대답해 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완성도만 올라간다면 구글의 구조보다는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

구글은 검색을 해 주는 댓가로 돈을 벌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검색은 무료이다. 구글의 각종 부가 서비스인 구글포토나 유투브도 기본적으로 무료이다. 구글이 돈을 버는 것은 검색과 광고를 연결하는 것에 있다. 즉 구글은 세일즈맨, 외판원인 것이다. 궁극적으로 광고를 통해서 돈을 버는 시장에서 챗 GPT 같은 AI 챗봇 방식은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챗 GPT의 의미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앞 글자로서 Pre Trained 즉 미리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대답을 Transform하는 것이다. 다소 딱딱한 작명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거대한 도전을 받은 구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챗 GPT의 대항마를 발표했는데 명칭은 좀 더 인문학적인 'BARD' (시인)으로 정했다고 한다. 미래에 인류 최고의 세일즈맨이 챗 GPT가 될 것인가? 시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제3의 존재가 나타날 것인가? 세상의 변화가 흥미로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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