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오픈, 서울 한복판서 '북유럽의 향기'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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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오픈, 서울 한복판서 '북유럽의 향기'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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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북유럽 국가 '에스토니아'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에스토니아와 한국 간 비즈니스 거점 역할을 할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가 19일 세계 최초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1층에 공식 오픈했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별도 예약 없이 찾아가도 관람이 가능하다.

비즈니스 허브는 '관광, 음식', '전자영주권(e-Residency)', 디지털 정부(e-Government)' 등 3가지 주제의 상시전시로 구성됐다.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한반도 5분의 1 크기의 작은 영토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 포인트를 보유한 에스토니아답게 비즈니스 허브도 전체적으로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목재 건축'으로 유명한 에스토니아 디자이너가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해 한정된 공간 속에서도 자국의 특색을 잘 담아냈다.

스텐 슈베데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 [사진 = 이찬우 기자]
스텐 슈베데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 [사진 = 이찬우 기자]

이날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오픈 기념 미디어 데이 행사는 스텐 슈베데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의 발표로 시작됐다. 스텐 슈베데 대사는 "에스토니아는 국토의 절반이 숲으로 이뤄져 있어 특유의 문화가 발달했다"며 "주요 수출품은 목조주택으로 버려지는 나무 없이 전부 건축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허브 오른쪽 전시공간에서 에스토니아산 목재들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었다. 흙부터 나무까지 다양한 에스토니아산 목재들이 전시돼 있다. 보기만 해도 맑은 공기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실제 에스토니아의 도심 대기 질은 세계 4위다.

또한 국토의 20%가 국립공원으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자연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허브 왼쪽 편에는 에스토니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에스토니아의 전통 음식은 발트해 청어 샌드위치, 샤워크라우트 돼지구이, 감자 샐러드 등을 비롯한 유기농 음식들이다. 에스토니아는 발트 국가 최초로 미슐랭 인증을 받은 음식이 있을 정도로 미식 문화가 잘 발달된 국가다.

전시된 메뉴를 하나하나 맛본 결과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달지 않고 담백했다.

또한 에스토니아는 중세도시 같은 구도심이 잘 보존돼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탈린 올드타운은 이런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허브 뒤편엔 '고사리 꽃 전설'을 표현한 전시물이 있다. 숲에서 고사리 꽃을 찾는 것은 에스토니아의 전통 문화로, 전설에 의하면 찾은 사람에겐 행운과 지식,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부여된다고 전해진다. 환경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에스토니아의 문화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비즈니스 허브에서는 에스토니아가 신설한 운영 중인 전자영주권 제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전자영주권'은 에스토니아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에스토니아에 등록된 EU 회사를 설립, 세금/계약 등의 모든 비즈니스 운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제도다. 국경의 한계 없이 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프리랜서, 디지털 노마드 등에 최적화된 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영주권은 온라인으로 10~15분이면 신청 가능하며 약 한 달 정도의 승인 절차를 거치면 취득할 수 있다. 승인 완료 후 비즈니스 허브에서 수령 가능하다.

'디지털 정부' 코너에서는 온라인 의료 서비스와 온라인 세금 신고, 디지털 신분증을 활용한 전자 투표 등 정부 서비스의 99%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세계 유일한 디지털 사회를 확인할 수 있다.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사진 = 이찬우 기자]

스텐 슈베데 대사는 "우리는 해외 투자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의 관심을 모으고 에스토니아 기업과 제품의 한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이 공간을 만들었다"며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의 목표는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인프라를 소개하고 에스토니아와 한국 기업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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