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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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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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카카오게임즈가 나인아크에서 개발한 수집형 전략 역할수행 게임 '에버소울'을 지난 5일 글로벌 출시했다. 해당 게임은 출시 직후 구글·애플 앱장터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엿새만인 지난 11일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순위 5위에 등극했으며 16일 기준 인기 게임 4위,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뿐만 아니라 넥슨(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그라비티(아그나로크X: 넥스트제널레이션) 등 각 사마다 신작을 내놓으며 게임업계 분위기가 한층 올라간 가운데 세 게임을 동시에 즐겼다. 이 게임들은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4·5위를 기록 중이라 유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에버소울의 첫인상은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뛰어나다. 그래픽, 영상, 음악, 음성, 캐릭터 디자인 등 시청각적인 부분에서 게이머에게 만족감을 주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방치형이기에 부담도 덜 하다. 어느 정도 게임을 즐겼다고 자부하는 게이머라면 튜토리얼 과정을 생략해도 될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다. 그만큼 '자동' 시스템이 잘 돼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정령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아이템 등도 장착이 쉽다.

또한 정령 레벨 공유시스템이 있어 버려지는 캐릭터가 덜하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타 게임에서도 채택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공유 캐릭터 칸을 확장하는 부분에 있어서 문턱이 낮은 편이라 게임을 즐기기 용이하다. 이 점은 레벨이 낮을 때 더 간절한 부분이다. 재화를 어렵지 않게 모을 수 있어 금방 정령들을 채워 1레벨이 아닌 평균 레벨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필요 없는 정령들은 쪼개 재화로 이용하면 된다.

캐릭터의 다양성과 퀄리티, 컷씬, 더빙 등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요소 중 하나는 삐걱대기 나름인데 어설픈 부분이 없다. 음악과 성우의 연기에서 보통 이질감을 느낄 때가 많은데 그런 것이 없다. 컷씬 역시 매우 화려하고 멋지다. 다만 무한 반복으로 봐야 하는 부분이기에 나중엔 둔감해진다.

무엇보다 스토리에 신경 쓴 점에도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싶다. 대부분의 유저는 넘기기 바쁘겠지만 잘 만들어 놓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면 게임에 대한 호감이 더 커진다. 이야기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는 기록 보관소, 에버톡, 영지, 던전 등 한마디로 보고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하루에 모두 소화하기 벅찰 정도다. 이런 부분들은 게임의 다양성을 부각하며 거부감이 없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에버소울의 단점을 꼬집어 보자. 언급했듯 게임 퀄리티가 높은 편이며 다양한 콘텐츠를 자랑하지만 새로울 것은 없다. 또한 태블릿과 스마트로 즐긴 결과, 태블릿에선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휴대폰의 경우 배터리가 유난히 빨리 소모되며 발열 문제가 심각하다. 라면을 끓여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기가 뜨겁다.

뽑기 즉 '가챠' 부분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먼저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진행이 가능한 게임이다. 하지만 확률을 말한다면 좋은 편은 아니다. 이에 캐릭터 중복이 많아 승급을 통해 얻게 되는 상급 정령이 더 많다. 손맛이 덜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승급하는 재미가 있다고 해야 할지 웃프다.

각종 버그가 있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보완해 나가고 있다. 출시 초창기라 이 부분은 기다려줘야 할 것이다. 하지만 태블릿에선 발생하지 않았던 버그들이 휴대폰으로 즐길 땐 종종 발생했다. 실행 버튼이 종종 눌리지 않는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에버소울'이 결과적으로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향후 단점을 보완하고 신선함을 더한다면 더 좋은 평가가 뒤따를 게임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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